[김홍배 기자]"오늘만이라도 아무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누가 뭐라 한들 오늘 축제는 성소수자들을 위한 거니까요."국내 성소수자(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무성애자·남녀한몸 등)들의 최대 행사로 불리는 퀴어문화축제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올해 행사에는 5만명 가량(주최측 추산)이 모였다. 광장 중심부는 본 무대와 104개 행사부스로 둘러싸여 있었다. 잔디밭 등 광장 내부 곳곳에는 축제를 즐기러 온 성소수자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주황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은 현장 질서 유
[이미영 기자]“휴대전화는 꺼서 이리 주시고, 전부 자기 자리에 앉으세요.”지난 10일 오전 8시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센터빌딩.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롯데백화점 본사 등이 입주한 이 건물에 검찰 수사관 200여명이 들이닥쳤다. 수사관들은 각 부서별로 휴대전화를 수거한 뒤 컴퓨터 자료 복사와 책상 위 서류 수거 등을 진행했다.검찰이 롯데그룹 신격호(94) 총괄회장 일가를 상대로 '역대급'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을 포함해 차남 신동빈(61) 회장과 장녀 신영자(74) 이사장 등을 직접 겨냥한 압수수색에 3
[이미영 기자]연이어 터지고 있는 안전사고와 맞물려 '안전 불감증'에 대한 지적이 사회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장에서 지켜야할 안전 수칙과 매뉴얼이 있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발생한 스크린도어 작업자 사망 사고, 경기 남양주 지하철 공사 현장 폭발 사고 등에서도 '안전 규정 미준수'가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산업재해를 예방할 목적으로 마련된 안전 규정은 작업 준비부터 종료까지 철저한 준수가 요구된다. 하지만 막상 발생한 인명 사고 등을 살
[심일보 기자]“그런 게 아니야. 차원이 달라. 나는 사람을 극단적으로 미워한 적이 없어. 참선을 하면서 박정희를 생각해 보니 ‘자기도 나라 먹여 살리려 애쓰다 갔지 뭐’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 이전처럼 욕이 안 나와. 이 이야기를 박근혜 앞에서 했어. 그런데 얼굴이 하나도 안 변해. 눈물은커녕 웃음도 없어. 조금은 감동할 줄 알았는데 꼼짝도 안 해. ‘김지하니까 경계해야겠다’는 것도 아닌 거 같았어. 그냥 독한 거야. 그래서 내가 속으로 ‘18년 동안 자기 혼자 가슴 안에 칼을 세우고 혼자서 지켰구나.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그것이
[김승혜 기자]혈액형 가운데 B형과 AB형을 가진 사람이 다른 혈액형을 가진 사람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특히 ABO식 혈액형에서 B형 유전자가 2개인 BB형은 B형 유전자가 없는 O형이나 A형 등 다른 혈액형보다 위암 발생 확률이 46% 낮았다. 특히 B형(BB)에서는 암세포가 깨알같이 작은 크기로 군데군데 퍼지면서 생기는 '미만형 위암'의 발생률은 다른 혈액형보다 61%까지 줄었다. B형 유전자가 1개인 BO형과 AB형도 A형이나 O형보다 위암 발생률이 27% 낮았다.발견과 치료가 어려운 미만형 위암
[이미영 기자]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계열사 간 거래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상당 기간 내사를 거쳐 수사에 착수했고 '칼끝'은 결국 신격호(94)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을 향할 수 밖에 없는 만큼 오너 일가의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또 롯데그룹은 이명박 정부 시절 여러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어 이번 수사가 당시 정권 실세로 확대될지 주목된다.◇신격호·신동빈 강도 높은 수사 예고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손영배)는 1
[김홍배 기자]배우 성현아 씨가 성매매 혐의에 대해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항소3부(재판장 이종우)는 10일 사업가 채모씨와 일명 ‘스폰서 계약’을 맺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성현아(41·사진)씨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대법원의 파기환송 취지에 따라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유죄를 인정해달라"며 1·2심과 같은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이로써 성씨는
[김민호 기자] 다음주 네팔 방문을 앞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다.문 전 대표는 당시 6·10 항쟁을 주도했던 한 축인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국본)의 부산 상임집행위원.문 전 대표는 이날 "6·10민주항쟁은 아직도 미완성이고 진행중에 있다"고 말했다.문 전 대표는 이날 6월 민주항쟁 29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서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경제적 민주주의까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때
[김홍배 기자]꿈이 이루어졌다. 최연소 명예의 전당 가입으로 골프계 전설을 쓴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자신을 ‘운이 좋은 선수’라고 칭했다.‘골프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10년 투어 활동’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성공했다.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사할리골프클럽(파71·6624야드)에서 열린 2016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케이피엠지(KPMG) 위민스 피지에이(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 1라운드. 박인비는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경제학은 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체계적인 학문이면서 복잡다단한 인간집단의 욕망의 결과를 관찰·분석하는 이론의 집합이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수식과 곡선이 등장하고, 거대담론은 이해하기 어려워진다.이호리 도시히로는 '30분 경제학'에 수요와 공급, 소득효과, 독점기업, 게임이론, 케인스경제학, 화폐, 노동 등 82개의 개념을 통해 미시경제학과 거시경제학의 핵심을 담았다. 간추린 82개의 개념들이 경제학을 이해하는 단단한 기초 틀을 마련해준다.이 책은 일상이 바쁜 이들을 배려한 책이기도 하다. 기초적이고 필수적인 것들은 짚어주고,
[이미영 기자]연 매출 1조원대의 대형 식품기업 풀무원이 실적악화에다 잇따른 기업이미지 실추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풀무원은 영업부진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무더기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 반발, 갑질 논란으로 인한 지입차주와 갈등을 빚었다. 또 최근에는 본사 직원들이 직영 점주를 때려 숨지지게 한 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바른 먹거리'를 강조해온 풀무원의 기업 이미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10일 경찰과 풀무원 등에 따르면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건강생활의 지점관리 A팀장과 B대리가 강남에 있는 본사직영 지점장을 폭행해
[김민호 기자]보수논객인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는 지난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원순이 죽음의 서울을 만들고 있다"라고 규정했다.변 대표는 "박원순 시장은 지금이라도, 가장 직설적으로 박원순과 메피아를 비판해온 사람들을 부르세요"라며 "그간 귀족노조와 한패로 움직여온 자들 모아놓고 무슨 토론회입니까"라고 되물었다.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권 잠룡 중 한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정치적 위기에 빠진 모양새다. 지난달 28일 발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에 대해 박 시장 책임론이 계속 불거지고 있어서다.이를 놓고 우군이 돼야 할
[김홍배 기자]전남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학부모들과 주민이 검찰에 송치됐다.검찰 송치에 앞서 이들은 "죄송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며 반성의 모습을 보였으나 범행을 사전에 공모했다는 경찰의 수사 결과에는 "공모하지 않았다"며 참회는 커녕 사건 축소에 급급한 인면수심(人面獸心)을 보이고 있다.전남 목포경찰서는 10일 서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 치상)로 초등학교 학부모 박모(49)씨와 김모(38)씨, 주민 이모(34)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했다.경찰은 이들의
[김민호 기자]비대위와 원 구성 등 난제가 해결되자마자 여권의 시선이 빠르게 당권 레이스로 옮겨가고 있다. 아직 후보군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새누리당 안팎의 관심은 이미 뜨겁다. 총선 참패로 침체된 분위기를 수습하고 정권 재창출의 산파가 될 적임자가 누구인지 의견도 분분하다. 정권 실세인 최경환 의원 출마 여부 등도 레이스 초반 주목거리로 부상하고 있다.하지만 새누리당 비박계가 친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막기 위해 '당원권 정지'를 계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박계는 이 같은 비박계의
[김민호 기자]정치개혁을 표방하며 창당에 이어 총선, 개원 협상까지 성공적으로 치른 국민의당이 소속 의원들에 대한 연이은 검찰 수사로 위기에 몰렸다.국민의당 김수민 의원이 4·13 총선 때 당 선거대책위 홍보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선거 관련 업체로부터 2억원대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고발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것.리베이트가 오가는 과정에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당 전체로 불똥이 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정치’ 구호로 총선 돌풍을 일으키며 교섭단체로 원내 3당을 차
[김승혜 기자]직장인 2명 중 1명은 빚을 지고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남녀 직장인 1079명을 대상으로 '가계경제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본인 명의의 빚(대출)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5.2%가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4.2%, 30대 48.8%, 40대 이상 56.6%가 빚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 직장인(55.0%)이 여성 직장인(37.4%)보다 빚이 있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결혼 유무에 따라 기혼 직장인 중에는 과반수 이
[김승혜 기자]검찰이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손영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그룹 정책본부와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홈쇼핑 등 계열사 7곳을 포함해 임원 주거지 등 총 17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특히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집무실 및 주거지인 서울 중구 호텔롯데 34층과 서울 종로구 신동빈(61) 롯데그룹 회장 자택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검찰은 현재 검사와 수사관 등 200여명을
[김승혜 기자]삼성이 내년 상반기 '접었다 폈다하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현대증권은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는 폴더블 (접을 수 있는) 스마트 폰 출시가 예상돼 단말기 하드웨어상 의미있는 폼팩터 변화 시작이 기대된다고 10일 전망했다.특히 올해 삼성전자는 갤럭시 J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중저가 라인업을 탄탄히 구축한 상태에서 내년 폴더블 스마트 폰 출시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구성을 추가로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올해 초 콘퍼런스콜을 열고 "폴더블 디스플레이 분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심일보 기자]인터넷 사업을 넘어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까지 손을 뻗친 구글이 제약, 교육,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에릭 슈밋 회장은 8일(현지시간) 주주 연례회의에서 AI와 식물로 만든 고기, 3D 프린팅, VR, 제약, 자율주행차, 교육 등을 향후 중요한 분야로 지목했다특히 알파벳은 우선 문답 방식을 통해 올바른 정보를 찾아주는 AI 기술을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이 기술을 이용하면 컴퓨터와 인간이 제각기 잘하는 분야를 이용해 진정한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다고
[심일보 기자]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은 9일 "이제 국회도 '책임정부' 이상으로 '책임의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단순히 견제·감시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되 책임도 함께 지는 협치의 모델을 정립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국민들이 넌더리를 내온 정쟁의 구태 국회를 벗어나 여야 협치를 통해 실질적으로 일하는 새로운 국회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날 정 신임 국회의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특권 내려놓기 위원회 구성' 제안에 대해서도 "어떻게 나하고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