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의 개인 정보 8000여만건이 대출중개업자 등에 팔려나간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개인정보의 대규모 유통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16일 금융계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 카드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판매한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어 '이미 유통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결국 KB국민· NH농협·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암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디지털 정보로 간단하게 복사 및 이동이 가능
영업정지 첫날인 13일. 통신사 대리점들은 사실상 영업을 포기한 채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한 통신사 대리점은 낮 12시가 다 되도록 핸드폰 진열대와 입간판을 점포 구석에 밖아 놓고 꺼내질 않았다.직원들도 매장 안에 머문 채 여러 사람들이 매장 앞을 오가더라도 "핸드폰 한 번 보고 가세요"라는 말 한마디 없이 안절부절한 표정으로 멍하니 앉아 있었다. 불을 끈 매장도 더러 눈에 띄었다. 대형매장도 손님이 없긴 마찬가지였다. 한 대형매장 핸드폰 코너 입구에 서있던 직원 한 명은 "아침부터 핸드폰을 개통할 수
매년 약 5만명의 명의로 대포통장이 만들어져 피싱·대출빙자 사기 등 금융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싱사기 피해금 환급이 시작된 2011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피싱사기에 4만9000개의 대포통장이 이용됐다. 대출빙자 사기에도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5만5000개의 통장이 사용됐다. 대포통장 발급건수는 ▲2012년 상반기 2만4523건 ▲ 2012년 하반기 1만9016건 ▲2013년 상반기 2만2524건 ▲2013년 하반기 2만8136건 등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연 평균 약
한국과 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8년8개월 만에 타결된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1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서울에서 열린 통상회담을 통해 한·캐나다 FTA 협상을 타결했다. 캐나다는 규모면에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자 1인당 GDP가 5만 달러에 달하는 구매력이 높은 시장이다.하지만 현재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올해 기준 1.5%에 그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등 주요 경쟁국이 캐나다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만큼 시장 선점도 크다는 평가다. 현재 한국은 자동차(
안중근(1879~1910) 의사가 1910년 3월 여순감옥에서 쓴 글씨가 경매에 나온다.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27일 오후 5시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여는 ‘131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유묵 ‘경천’이다. 안중근 유묵은 현재까지 50여점이 확인되고 있지만, 대부분 일본 사찰이나 국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경천’은 하늘을 공경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하늘의 이치에 따라 국가와 국민이 자신의 본분에 맞게 도리를 지키고 양심을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사형 집행을 앞둔 3월 일본인의 부탁으로 작성됐다. 안중근 유묵
9일 시작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앞두고 많은 투표소에서 김정은 노동당 제1 비서를 지지할 것을 촉구하는 포스터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해 중국과의 국경 순찰 강화를 위해 파견됐던 군 병력이 급히 소환돼 투표소 순찰 강화에 투입됐다고 영국 텔레그래프지가 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같은 선거 포스터 훼손은 김정은이 북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일본의 아시아 프레스에 북한 내 소식을 전해온 북한의 한 지방 공무원은 많은 투표소들에서 산발적인 선거 사보타주가 발생했다고 말했
3월 이후 재건축 아파트 분양물량이 8000여가구가 쏟아지면서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부터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재건축 아파트는 22곳 7997가구로, 전년 동기(19곳 3562가구)대비 1.2배 증가했다. 권역별로 ▲수도권 15곳, 4367가구 ▲광역시 3곳, 1534가구 ▲지방 4곳, 2096가구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강동구 고덕시영과 송파구 가락시영 등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포함돼 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
11조원이 넘는 채무를 짊어지고 있는 SH공사가 대규모 경영혁신에 나선다. 그동안 임대주택을 공급하던 단순 공기업에서 탈피,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전문기업으로 선회한다는 방침이다.2020년까지 채무를 4조원대로 낮추기 위한 것으로 분양수익성을 개선하고 자산매각에도 힘쓰기로 했다. 특히 다변화하는 주택시장을 감안해 기능중심으로 조직을 개편, 발 빠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박원순 서울시 시장은 5일 SH공사, 서울메트로, 서울도시철도공사 등 5개 시 산하기관에 대한 외부기관이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발표,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각 기관의
8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외환보유액이 3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517억9000만 달러로 전월 말(3483억9000만 달러) 대비 34억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6월 3264억 달러에서 7월 3297억 달러로 늘어난 이후 8개월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한은 관계자는 "유로화 등의 강세에 따라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정부기관채·금융채·자산유동화증권 등 유
[김홍배 기자]중견건설사의 법정관리나 상장폐지 위기가 이어지면서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의 수요자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보증 대상 아파트라도 자칫 시공사에 문제가 생기면 입주가 지연되거나 별도계약품목 비용을 날릴 수 있어 신중하게 건설사를 선택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데다 브랜드아파트의 경우 품질과 투자가치 면에서도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올 봄에는 10대 건설사가 전국 각지에서 알짜 브랜드아파트를 대거 쏟아낼 예정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내집 마련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1~2인 가구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분양시장에서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통계청이 5년마다 실시하는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 1~2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48.2%로 절반에 육박했다. 향후 2025년에는 62.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건설사들도 설계를 다양화하고 자재나 편의시설을 고급화하면서 중대형 못지않은 소형 아파트 물량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소형 아파트는 대형 평형에
[김홍배 기자]최근 이통사간의 불법 보조금 지급과 관련, 폭로전이 난무한 가운데 이들 '전쟁'에 소비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이통사들이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단속망을 피해 '치고 빠지기'식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같은 휴대폰 모델이라도 하루 사이 지급되는 보조금이 수십 만원 이상 차이가 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0만원대 보조금이 지급됐다는 얘기도 돌고 있다.이러한 '혈투'는 이통사들이 품질 관련 투자를 축 축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네트워크 서비스 분야 투자를 줄이는 대신 보조금 지급을
[김홍배 기자] "아무도 넘볼 수 없는 명실상부한 '빙속 여제'의 금빛 레이스는 계속돼야 합니다."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12일 2014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이상화의 화려한 '금빛 질주'로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이상화의 승리가 확정되자 잠도 잊은 채 한 마음으로 늦은 시간까지 응원했던 가족과 시민들은 뿌듯한 얼굴로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다. 이상화의 승리를 예감이나 한 듯 경기 시작 전부터 대한민국은 술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