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시에 경쟁관계에 있던 장사꾼 두 사람이 있었다. 이들은 아침에 눈뜨고 일어나 밤에 잠들 때까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망하게 할까 하는 데만 신경을 썼다.보다 못한 하느님께서 어느 날 천사를 한쪽 상인에게 보내셨다. 두 사람을 화해시키려고 천사는 이런 제안을 하였다.“하느님께서 그대에게 큰 선물을 내릴 것이오. 그대가 재물을 원하면 재물을, 장수를 원하면 장수를, 자녀를 원하면 자녀를 줄 것이오. 단 조건이 하나 있소. 그대가 무엇을 원하든 그대 경쟁자는 두 배를 얻게 될 것이오. 그대가 금화 10개를 원하면 그는 금화 20개
새 사업 장부 매 달 신령님께 보이자 일 잘 풀려심진송이 느닷없이 주머니 속의 약부터 내놓으라는 바람에 사업에 실패한 젊은이는 깜짝 놀랐다.J씨는 당황한 나머지 주머니 속에서 약병을 순순히 꺼냈다. 그것은 자포자기 상태에 빠진 그가 언제든지 세상살이를 끝내려고 준비해 둔 쥐약이었다.‘나이도 젊은 양반이 왜 그래? 쥐약 먹고 죽으려는 각오로 다시 뛰면 금장 실패를 만회할 수도 있을텐데, 그런 용기도 없수?“심진송은 죽기 살기로 덤비면 안되는 일이 없다면서 젊은이를 꾸짖었다.“아이구, 제발 좀 저를 살려 주십시오. 무슨 방도가 없을까요
투자 대가 워런 버핏이 주식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주식 투자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의 투자법인 가치투자를 따라해 성공하는 투자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식투자를 하면 장점이 많다. 현재 국내에서는 주식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사실상 없다. 주식 투자 소득에 대해 두 자리 수의 세금을 부과하는 미국과 비교하면 한국에서의 주식 투자가 유리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투자 정보를 얻는 것도 어렵지 않다. 한국 주식 시장 참여자들은 증권사가 생산하
여자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되는 것이다.아무도 ‘아름다운 노파’에 대해 말한 적이 없다.— 보부아르 마르세유는 항구다.항구의 방파제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하늘은 너무 파랗다. 저 멀리 위풍당당한 구름들이 흰 돛을 펼쳐서 꿈결처럼 항해를 하고 있었다. 파도가 잔잔히 일며 뜨거운 햇볕 아래 바다가 아름답게 반짝거렸다. 아프리카 쪽에서 불어오는 시로코 바람이 이브라함의 얼굴을 스쳤다.바다 새들은 방파제 위를 미끄러지듯 이리저리 빙빙 떠돌다가 높이 날아올라 남쪽으로 사라졌다. 바다 새들의 푸른 눈빛은 먼 바다와 긴 항해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 하루사이에도 변화하여 예측하기 어려워 졌다. 자본주의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주식시장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주식시장을 이끌던 주도주들이 지금에는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사라진 기업이 많다.좋은 기업을 찾고 투자해 수익을 내는 주식투자자는 이런 변화가 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가장 먼저 주도주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한국 주식 시장에서 각 산업의 시가총액의 비중으로 파악하기 쉽다. 정보기술·전기전자(IT)
'직장인이 직장 업무에 충실하면서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방법은 존재하는가?'현재 한국 주식 시장의 개인 투자자는 약 5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과반수가 직장인이다. 직장인 주식 투자자가 많은 것은 사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학교를 졸업하면 대다수는 직장에 취업한다. 물론 창업을 하고 가업을 잇고, 곧바로 가정을 돌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직장을 갖고 돈을 벌기 시작한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돈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어떻게 하면 돈을 빨리 벌까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직장인의 눈에 띄는 것이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정부가 담뱃세 인상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인상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명쾌하지가 않다.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선과정에서 증세는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부자증세도 아닌 ‘서민증세’에 몰두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다.현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염려한다면 담뱃세 인상 운운하기 이전에 담배의 해악을 경고하는 사진을 담뱃갑에 게재하도록 의무화했어야 하는 것이 먼저다.박대통령이 대선과정에서 공약한 재원조달방안의 절반이라도 실천하고 증세를 추진했어야 하는 것이다.당시 대선과
장의원! 이럴 수 있는거요?하루 종일 축하전화에 시달리다 내가 집에 돌아온 것은 밤 10시경. 채 옷도 벗지 않고 앉아있는데 아내가 전화를 받더니 ‘상도동 김대표 전화인데요’ 하는게 아닌가. 나는 당연히 격려전화이려니 했다. 그런데…“나요, 김대표요!”“예. 이렇게 늦은 시간에 웬일이세요?”“늦으나마나…나참 장의원! 이럴 수 있는거요?”“예? 도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아니, 이 신문 좀 보란 말이요, 신문!”“무순 말씀인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도대체 무슨 신문 말입니까?”“내일자 세계일보 말요, 세계
연상여자에 빠진 남편 굿한 후 가정에 돌아와“세컨드를 떼는 행사(굿)를 하고 나면 얼마 안 가서 불화가 일어나 갈라서게 됩니다. 성격이 안 맞아 갈등을 빚거나, 아예 세컨드 쪽에서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나가버리는 경우도 있더라구요.”이번 이야기는 능력있는 40대 초반의 여자에게 남편을 빼앗긴 20대 후반의 주부 K씨의 경우.K씨는 서른다섯 살인 남편과 두 아이와 함께 힘들게 살고 있었다. 게다가 남편마저 무위도식이어서, K씨 막일을 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유지해 갔다. 그런 참에 K씨의 남편은 연상의 여자에게 홀딱 빠져 아예 집에는
최인의 소설 ‘상도(商道)’에서 주인공 임상옥이 자신의 좌우명으로 삼는 구절이다.임상옥은 이 문장을 자신이 사용하던 계영배(戒盈杯) 밑바닥에 새겨두고 늘 이를 바라보며 자신이 교만해지고 과욕을 부리는 것을 경계하였다. ‘상도’는 조선 시대 중국과의 인삼 교역으로 큰 돈을 번 의주 거상(巨商) 임상옥(1779~1855)을 모델로 한 소설로 위 문장은 실제 인물인 임상옥의 문집 ‘가포집’에 나온다고 한다.‘상도’를 읽으면서 조선 시대에 이런 훌륭한 상인이 있었나 하며 다시 보게 되었고, 그러면서 좌우명인 이 문장에도 마음이 갔다. 재상
사막 이야기에는 낙타를 빼놓을 수 없다.낙타는 사막을 위하여 태어나고, 사막에 잘 적응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진화를 거듭해온 동물이다. 이 강인하고 고집 센 동물은 입을 꾹 다문 채 코로만 숨을 쉬고, 둥글고 넓적한 발밑 두터운 발바닥이 쿠션 역할을 하므로 힘들다는 내색 없이 꿈꾸는 듯한 걸음걸이로 느릿느릿 걸어서 모래사막을 가로질러 나아갈 수 있다.이 참을성이 많은 동물은 리듬에도 민감하였다. 유목민들은 낙타의 단순하면서도 미묘한 흔들림에 맞춰 낙타몰이꾼의 노래를 불렀다. 길게 줄지어 걸어가던 낙타들은 이 노래가 나오기 시작하면 고
아, 그 때 그것이 바로!막상 3당합당이 되고 나자 국민들의 비판이 높아졌다. 그 전에 평민당은 이미 이름을 신민당으로 바꾼 상태였는데, 이제 유일한 야당이 되어버린 그 신민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해도 너무했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었다. 사실 나도 몇 가지 의문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과반수만 되어도 국정 운영에는 큰 무리가 없을텐데, 굳이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이렇게까지 키울 필요가 있었을까? 그렇다면…이거 정말 개헌으로 가는 것 아냐?’나뿐만이 아니라 누구나가 그런 의심을 할 만 했다. 그
부부간 문제 있을 땐 ‘족집게’처럼 잘 맞춰“굿도 제대로 격식을 갖추고 율동미가 있어야 남보기에도 좋은 겁니다. 나는 비록 ‘신엄마’로부터 굿하는 법을 전수받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는 배우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왠지 내가 모시는 신령들이 굿 배우는 것을 싫어하는 눈치였어요.”심진송은 그 대신 영적인 경험을 보다 깊이 쌓으려고 산을 찾아가 기원을 올리는 일에 열중했다고 말했다.“북풍이 몰아치는 섣달에도 신령님들로부터 영험을 얻기 위해 산에서 치성을 올렸습니다. 보통 암자에 며칠씩 묵으며 신과 산의 정기를 받아들였고, 백일기도를 할 때
새정치연합이 26일 표류중인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한 대여 강경투쟁을 선언하면서 여당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박영선 국민공감대책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낭독하면서 "세월호특별법은 시급한 민생 현안이자 원칙으로 결의하고 비상행동 나선다"고 말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국민에게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대한 도움을 호소하고자 한다"며 "먼저 국민과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진실규명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을 상대로 협상했지만 유족의 동의를
얼마전 대한변협에서 신정근 성균관대 철학교수를 초청하여 장자 강의를 열었다.강의 제목은 ‘거꾸로 사는 삶에서 놓여나기’다. 거꾸로 사는 삶에서 놓여나기라…. 거꾸로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장자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한다.‘喪己於物, 失性於俗者, 謂之倒置之民.(상기어물, 실성어속자, 위지도치지민)’ 신교수는 이 구절을 설명하길, ‘외물에 가리어져 자신을 잃고 속세에 빠져 본성을 잃은 사람, 이들을 전도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라 한다’라고 한다. 그렇다면 ‘거꾸로 사는 삶에서 놓여나기’란 이런 전도된 삶, 즉 거꾸로 사는 삶에
김영삼과 무너지는 사람들얼마전 ‘3김 시대’라는 드라마가 한창 방영중이다. 3김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우리 현대 정치사를 다룬 일종의 다큐드라마라 할 수 있을텐데 나는 이것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 정치의 상황이 ‘3김’을 만들어낸 것일까?분명한 것은 우리 현대정치사를 말함에 3김의 ‘존재’는 결코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일 것이다. 게다가 3김의 삶 자체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아마 이런 현실이 없었던 상태에서 누군가가 이런 드라마를 서냈다고 한다면 ‘야, 그건 너무 비현실적인데?’할지도 모를 일이다.어떻든 지금 이 순간
각자의 가슴 속에 자기 운명의 별이 있다.— 실러 가장 강한 사람도 운명을 막지 못한다. 선한 사람은 일찍, 악인은 늦게 죽는다.— 다니엘 디포 보츠와나에서 가장 뜨겁고 건조한 시기,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햇빛은 무섭게 쏟아지고, 비가 언제 왔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며, 비가 내릴 기미가 도통 안보일 만큼 너무 막막한 때. 어느 날 기적처럼 갑작스럽게 천둥번개가 치고 비를 잔뜩 머금은 검은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장대비가 쏟아져 내리면서 오카방고 삼각주에 홍수가 찾아온다.그때쯤이면 바예이족 사람들은 강가로
서산대사 혼령 꾸지람 듣고 ‘표충사’행 결심심진송은 왜 사명대사가 꿈속에까지 나타났을까 궁금했으나, 갑작스럽게 밀양 표충사로 내려가 볼 형편이 못돼 차일피일 미뤘다. 그녀는 아무나 붙잡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험한 생각들을 마구 뱉어냈던 예전의 심진송이 아니었다.그녀는 자신이 모시는 사명대사신과 동자신이 예시해 주는 것들을 차분하게 점을 보러 오는 손님들에게 전해 주었다. 예컨대 심진송은 보통 사람들은 이해가 잘 안가는, 혼령과의 텔레파시를 통해 신통한 점괘를 얻어낸다는 것이었다.손님들의 점을 봐주느라 바쁘게 지내던 중, 그녀는 남편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가 또다시 새정치연합 반발세력과 유가족들의 반대에 걸려 좌초됐다.새정치연합은 의원총회에서 재 합의안에 대한 추인을 유보한 직후 자정을 불과 1분 남겨놓은 시점에서 8월 임시국회 소집을 단독 요구했다. ‘방탄국회’의 오명도 감수하겠다는 뜻이다.결국 세월호 특별법은 물론 다른 연계법안 처리까지 무산되고 국회는 4개월 동안 단 한건의 법안도 처리 못한 불명예 국회로 남게 됐다.국민의 따가운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뜻이다.20일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과 관련, "합의가 완료되기까지
내림굿 받자 ‘신병’ 씻은 듯 낫고 정신 맑아져“내림굿을 받았더니 ‘신병’이 씻은 듯 낫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제력이 생겼다는게 가장 좋았습니다. 남의 불행을 미리 예견했더라고 호들갑을 떠는 일들은 없어졌거든요.”심진송은 신내림이 있기 전까지는 고통과 시련이 심하게 이어지다가, 신이 내린 다음에는 비온 뒤의 햇살처럼 정신이 맑아진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신내림을 ‘좌정’이라는 용어로 표현하면서, 신의 ‘좌정’이후엔 마음 또한 신의 품성을 닮는다고 덧붙였다.“그 때 신내림굿을 받았을 때 내 머릿속에는 사명대사 할아버지의 얼굴이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