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름이 갈수록 길어지고 폭염도 심해지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자주 반복되면서 에어컨 없이 여름을 나기가 힘들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 에어컨이 설치됐다. 빵빵한 예산을 자랑하는 지방자치단체나 입주자대표회의 차원에서 추진된 일이 아니다.한 주민이 에어컨 설치 비용을 쾌척하고, 다른 주민들이 전기세를 십시일반 부담하기로 하며 폭염 속 '감동 드라마'가 쓰였다.이렇듯 한여름 더위에 가장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아파트
r김승혜기자]'살아 숨 쉬는 활화산' 백두산 천지에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최근 중국이 백두산 천지 물속 수십 미터 깊이까지 들어가 탐사작업을 하고 그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최대 깊이 38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화산 호수인 백두산 천지. 천지의 수면은 한없이 고요하고 평화롭지만 물속의 상황은 좀 다르다.지난 8월 첫날 백두산 천지의 또 다른 모습이 담긴 영상을 4일 보도한 SBS 영상에 따르면 고요한 수면과 달리 천지의 물속에서는 수많은 공기 방울이 올라오고 있었다.바위틈 구석구석에서도 하얀 기포가 뿜어져 나오는 것
[김승혜 기자]남편이 처형된 후 오늘 처음 찾아 왔어."지난 12일 충남 공주 왕촌리 작은살구쟁이 민간인집단암매장지 희생자 추모제에서 만난 임행리(86·전남 순천시 서면)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임씨는 1950년 당시를 생각하는 듯 한참을 침묵했다. 남편 장윤옥씨는 여순사건에 연루돼 1948년 어느 날 경찰에 끌려갔다. 결혼한 지 7년째 되던 해였다.임씨는 "순천에서 농사를 짓고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경찰이 와서 끌고 갔다"며 "아직도 농사 짓는 일밖에 모르던 남편이 왜 끌려 갔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임씨는 남편이 법정
[김승혜 기자]‘음모론’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 특히 유명 정치인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경우 음모론은 더욱 기승을 부린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암살된 지 50년이 넘었지만 그의 죽음을 둘러싼 ‘배후 음모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국내의 경우 2003년 현대 비자금 사건과 관련, 대검 중수부의 수사를 받던 중 자살한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죽음이 그렇다. 그의 사망을 두고 유력 매체에서 ‘타살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전했다.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투신 자살을 두고서도 온갖 ‘음모론’이 떠돌고 있다. 핵심은
[김민호 기자]23일 오전 9시35분쯤 서울 중구 신당동 N아파트. 이날 아파트 경비원 김모(70)씨는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러 나왔다. 김 씨는 여기서 출근길을 서두르는 주민 2명과 인사를 나누다가 갑자기 “쿵”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3~4호 라인 현관 보도블록 위에 중년 남성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 달려가 보니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던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였다. 그는 회색 와이셔츠, 검은색 정장바지, 운동화 차림이었고 안경은 쓰지 않고 있었다.노 원내대표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소희 기자]지난 12일부터 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의 폭염이 8일째 이어지면서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관련용품 매출이 늘어나는 등 일상생활이 뒤바뀌고 있다.지난 20일 기상청이 오후 4시까지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낮 최고 기온은 창녕이 39.3도로 가장 높았다. 이러한 무더위는 전국적으로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일찍 시작됐기 때문이다.기압계 흐름이 매우 느린 상태에서 뜨거운 공기가 ‘열돔’에 갇혀 쉽게 빠져나지 못해 더위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주말인 21일과 22일부터는 제10호
[이미영 기자]지난 17일 '신일그룹'이라는 회사가 울릉도 앞바다 1.3㎞ 지점, 수심 434m에서 러시아 군함 '돈스코이호(號)'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 홈페이지 제목은 '신일그룹 돈스코이호―150조 울릉도 보물선'이다. 1905년 러일전쟁 도중 선원들이 울릉도 앞바다에 수장한 이 배에 150조원의 금괴가 실려 있다는 설(說)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돈스코이호는 러시아 해군 철갑 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근해에서 침몰했다. 석탄·탄약이 떨어지자 승무원들이 탈출할 수 있도록 울릉도 육지 가까이
[신소희 기자]요즘 식문화의 대세로 자리잡은 '무한리필', 1탄으로 피자헛을 살펴봤다. SNS 블러그에 '피자헛 무한리필 허와실'이란 재미있는 글이 눈길을 끈다. 그리고 중국에서 '샐러드바'가 폐쇄된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봤다.피자헛 무한리필 허와실일단 입장하면 피자가 나오는데 5분에서 10분정도 텀이 있다고 알려준다. 하지만 유의사항에 적혀있는 1인당 이용시간은 100분. 즉 10분 마다 나온다면 10조각밖에 못먹는다는 소리였다.이때까진 '허' 였다. 무한리필 허울 속에 있는 그런 상술. 그럼 10분에 한조각씩 나오면
[신소희 기자] 오늘부터 개정 근로기준법이 시행되면서 본격적인 주 52시간 근무시대가 열렸다. 2004년 주 5일제 도입 이후 노동 환경에 가장 큰 변화가 찾아오는 것이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단순히 근로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를 넘어 경제·사회·문화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낙연 국무총리는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올 것"이라며 "노동시간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업무 형태, 임금 체계, 조직 문화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실근로시간이 줄어들
[김승혜 기자]방탄소년단이 5주 연속 미국 ‘빌보드 200’과 ‘핫 100’ 차트에 진입했다.빌보드가 26일 공개한 30일자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는 메인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지난주보다 7계단 떨어진 27위를 기록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페이크 러브'는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전주보다 6계단 치고 올라 65위에 랭크됐다.앞서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 발매 첫 주 '빌보드200' 1위와 '핫100' 10위로 빌보드 양
[김승혜 기자] "김종필(JP) 전 총리 내외와 큰 영애(박근혜 대통령)의 관계가 별로인 것 같다고 했다."(368쪽)지난 2016년 11월, 30여년의 신문사 기자생활 동안 정치현장을 지켜봐온 노진환 전 한국일보 주필이 자신의 저서를 통해 과거 김 전 총리를 취재하던 당시를 회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노 전 주필은 김 전 총리의 청구동 자택을 왕래하던 당시 박 대통령을 비롯해 근령, 지만씨 등 육영수 여사의 소생들이 청구동을 찾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JP의 공보업무를 돕던 인물의 말을 빌어 "청구동과 그쪽(박근혜, 근령,
[신소희 기자]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정황상 유력 용의자는 자살로 침묵했고, 여고생의 행적은 안갯속이다.이번 강진 여고생 실종과 관련, 노영희 변호사는 YTN에서 "이 여고생이 16일 1시 50분에 집을 나갔다. 그리고 2시 25분경에 '아빠 친구' 김씨의 차가 야산에서 CCTV에 찍혔다. 4시 30분경에 이 여고생의 휴대폰의 마지막 발신음이 끊겼다. 가장 중요한 것은 1시 50분부터 4시 20분까지 어떠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우리가 추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또 B씨의 자택에
[김민호 기자]사기(史記)에 나오는 ‘곡학아세(曲學阿世)'의 뜻은 “학문을 굽혀 이 세상 속물들에게 아첨한다”는 뜻이다.정종섭은 서울대 법학과에서 헌법을 가르쳤다. 지방재정이나 지방행정에 문외한이다. 그런 그가 2016년 행자부에선 전례가 없는 장관 이력이었다.2016년 5월 '슬로우뉴스'의 글을 인용하면 "이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개헌을 하기 위해 정종섭을 장관으로 임명했다는 소문까지 돌았을 정도다."라고 썼다. 글쓴이는 실명을 밝힐 수 없는 한 로스쿨 교수가 정종섭 ‘교수’를 평한 게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헌법학을
[이미영 기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6일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2심 재판부인 형사 13부에 대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재용 부회장 2심 재판을 염두에 두고 기획 신설한 재판부이며 정형식 부장판사의 경우에서 ‘제척 사유’가 있는 법관으로 의심이 간다고 밝힌 바 있다.당시 박 의원은 CBS라디오 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이 부회장에 대한 2심 선고와 관련 “지금 이 정형식 판사에 대한 특별감사 청원 운동까지 일고 있는데 약 4만 명 이상이 서명했다. 그래서 이 재판의 후유증이 조금
[김홍배 기자]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로 트윗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른바 주류 언론을 혐오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소통방식이다. 최근 역사적 전환점에선 한반도가 그의 트윗에 따라 울고 웃고 하는 상황까지 왔다.지난달 30일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처음 입에 올린 것도 트위터를 통해서였다. 오늘도 세계는 ‘깜짝 뉴스’가 나올까 트럼프의 트위터를 살피고 있다.트럼프는 지난해 1월20일 취임한 뒤 지난 30일까지 466일 동안 모두 3214개의 트위트를 올렸다. 하루 평균 6.9개로, 짧게 잡아도 하루 10분 이상씩은 트위터
[신소희 기자]여장을 한 채 지하철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힌 가운데 '몰카'에 대한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서울 지하철경찰대는 2일 서울지하철역에서 여성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카메라등이용촬영)로 40대 남성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 관악구 지하철 4호선 사당역 플랫폼에 있던 여성을 동의없이 촬영하다가 시민들에게 발각됐다. 현장에서 붙잡힌 A 씨는 당시 여성의 옷을 입고 이같은 촬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촬영한 사진 증거물이
[신소희 기자] 스튜디오 촬영을 빌미로 한 성폭력 피해 '#미투(Me too·)'가 잇따르는 가운데서도 남몰래 속앓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미투운동의 '사각지대'. 한국 내 외국인들이다.30대 태국인 여성 A 씨는 지난해 겨울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서 일을 하면서 각종 성추문을 당했던 경험을 동아일보를 통해 밝혔다. A씨가 근무를 시작한 첫날, 40대 남성 사장은 손님이 모두 나가고 다른 직원 2명도 자리를 비운 늦은 밤 ‘주방 일을 가르쳐 주겠다’며 손과 어깨를 주물럭거리기 시작했다. A 씨는 서툰 한국어로 “싫어요
[이미영 기자]‘기획재정부장관,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대통령실 경제특별보좌관, 산업은행장…’강만수씨를 수식하는 화려한 단어들이다. 그렇다. 그는 금융계 황태자정도가 아니라 MB시절 경제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한을 누렸다. 그 막강한 권한으로 좋은 일만 했으면 좋으련만 공직자로서는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했고, MB퇴임 뒤에도 ‘룰루랄라’ 웰빙하며 사정당국의 칼날을 피해가는 듯 했지만, MB퇴임 뒤 약4년 만에 마침내 영어의 몸이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특정경제
[이미영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최근 사회지도층이 해외소득과 재산을 은닉한 역외탈세 혐의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며 “불법으로 재산을 해외에 도피 은닉하여 세금을 면탈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대표적인 반사회행위이므로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 일환으로 검찰이 하고 있는 부정부패 사건과 관련해서도 범죄수익 재산이 해외에 은닉돼 있다면 반드시 찾아내어 모두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배경은 최근 사
[신소희 기자]역사적인 판문점선언에 따라 가장 먼저 대북-대남 확성기가 지난 4일 전면 철거됐다. 한국이 최전방지역에서 운용했던 고정식 및 이동식 확성기 40여 대가 4일 철거됐고, 북한도 우리보다 약간 앞서 같은 날 40여 대 철거를 마쳤다.이 과정에서 제 주머니부터 챙긴 심리전담반의 반역적 뇌물잔치를 벌인 썩은 군인들의 실체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앞서 지난 11일 확성기 납품업체와 브로커역할을 한 하도급업체대표, 국군심리전단장등이 구속되고, 국회의원의 보좌관은 불구속 기소되는 등 비리로 얼룩졌음이 드러났다고 선데이저널이 전한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