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 소설가 이외수 씨가 폐렴 투병 끝에 25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고인의 장남인 영화감독 이한얼 씨는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고인은 지난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수술 후 회복했지만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최근까지 병마와 싸워왔다. 그는 지난 3월 코로나19로 인해 폐렴을 앓아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전날 오후 8시께 생을 마감했다. 1946년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태어났다. 1965년 춘천교육대학교에 입학해 8년간
[김민호 기자] 노태악(60·사법연수원 16기) 대법관이 20대 대통령선거 관리 논란으로 사퇴한 노정희(59·19기) 대법관의 후임으로 내정됐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김명수 대법원장은 이날 노 대법관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내정했다. 헌법 114조 2항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3인, 국회에서 선출하는 3인,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3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호선으로 선출되지만 대법관이 위원장을 맡았던 관례에 따라 노 대법관이 위원으로 지명된 후 중앙선관위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 위원장의 임기는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새정부 첫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명했다. 경제정책 기획과 예산에 정통한 경제전문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인선을 발표했다. 김 내정자는 다른 국무위원 후보와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5월 10일 새정부 출범과 함께 대통령비서실장으로 부임한다. 윤 당선인은 이날 김 실장 지명 배경으로 "정통 경제관료로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문체부 차관, 통계청장을 역임했다"며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법무부 장관에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을 내정했다.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 검사장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한 검사장은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검찰 조직에서는 '윤석열 사단'으로 꼽히는 최측근 인물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한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20년간 법무부와 검찰에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제도 법무행정 분야의 전문성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
[심일보 대기자] 윤석열 정부 첫 국무총리로 한덕수(73) 전 총리 지명이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 때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 주미대사를 지낸 한 총리가 ‘경제’와 ‘외교·안보’를 아우르는 국정 통합의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인사는 “한 전 총리가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윤 당선인의 최종 결심이 남은 단계”라고 전했다. 전북 전주 출신에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거친 데다 본인 고사나 검증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될 소지가 적어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기
[정재원 기자] 현대제철이 폐기물을 철강 생산 공정에 재활용하는 친환경 조업을 통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환경 보전은 물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친환경 제철소로 도약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및 탄소배출을 줄이는 한편, 기존에 사용하던 부원료를 대체함으로써 천연자원 채취에 따른 환경파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조개껍데기가 용광로 원료로 ‘패각 재활용’ 현
[김민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외신 대변인에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을 임명했다. 외신 공보 담당 보좌역엔 김일범 전 SK그룹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이 임명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강 외신 대변인에 대해 "조선일보 입사 이후에 워싱턴 특파원, 논설위원, 워싱턴 지국장, 외교안보 국제담당 에디터를 역임한 국제통 기자로 이름을 널리 알린 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라크 전쟁 당시 한국에 단 3명뿐인 종군기자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만 명대로 치솟아 사상초유를 기록했다. 사망자도 429명으로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2만1,328명 늘어 누적 825만59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192만5,759명으로 이 가운데 28만5,070명(14.6%)은 하루 2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이다. 새로 재택치료로 배정된 확진자는 51만3,806명입니다. 다음은 코로나에 슬기로운 격리지침 및 대처하기입
[정재원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향년 5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NXC는 1일 "김정주 엔엑스씨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졸업 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다.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4년 넥슨을 창업해 '바람의나라',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을 흥행시키며 국내 최대 게임업체로 발돋움시켰다. 인수합병(M&A) 안목도 탁월한 고인은 크고 작은 게임사의
[김승혜 기자] 문화부 초대 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26일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대표 석학이자 '우리 시대 최고 지성'으로 불렸다. 대한민국의 문학평론가, 언론인, 교육자, 정치인, 사회기관단체인이자 관료로서 노태우 정권에서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으며 소설가, 시인이자 수필에 희곡까지 써낸 작가 그리고 기호학자이다. 1934년 충청남도 아산군에서 태어났다. 부여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국어국문학과 학사과정, 서울대학교
우크라이나 사태가 임계점으로 치달으며, 일부 지역에선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의 병력 철수 발표 이후에도 서방은 병력이 늘어났다고 보고 있고,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무력 충돌에 이어 폭발까지 발생했다. 급기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장악하고 있는 친러세력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이 군 총동원령을 내렸다. 이제 전쟁은 불기피한 선택의 길로 들어선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사이에 끼인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한국과 다르지 않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한
[정재원 기자] LS그룹 초대회장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별세했다. 향년 76세. 1946년 12월11일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2004년부터 2012년까지 LS그룹을 이끌었다. 2013년 사촌동생 구자열 회장에게 넘기고 LS미래원장과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았다. 구 회장은 LS그룹이 분리된 뒤 LS전선과 LS산전 회장을 역임하고 LS그룹 회장으로 활동했다. LS그룹은 구인회 회장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가 2003년 LG그룹에서 LG전선(현 LS전선), LG산전(현 LS일렉트릭), LG
"고개를 들고 하늘을 봐도 허공을 맴도는 뜬구름 고개를 숙여 땅을 봐도 뒹구는 건 낙엽뿐이네. 어차피 가는세월 잡을 수도 막을 수도 어쩔수없는데 돌아서서 눈물짓는 한심한 사람아, 잊을 건 잊어요. 버릴 건 버려요. 그리고 남은 인생 웃으며 살아갑시다. 고개를 들고 하늘을 봐도 외로운 기러기 한 마리 고개를 숙여 나를 봐요. 보이는건..." 나훈아의 노래 '남은 인생'이란 곡의 가사다. 한(恨) 많은 이 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 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갈 것 하나 없는 빈 손이요, 동행해 줄 사람 하
"어릴 적 설 풍경 중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동네 떡 방앗간의 정경이다. 설이 다가오면 집집마다 불린 쌀을 커다란 양푼에 담아 머리에 이고 방앗간으로 향한다. 방앗간 앞은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이다. 사람 대신 각종 커다란 그릇들이 줄을 섰다. 김이 물씬물씬 나는 시루와 기계에서 끊임없이 밀려 나오는 가래떡으로 주변은 활기가 넘친다. 어린 눈에 수증기로 가득 찬 방앗간은 신비한 요술 집 같았다." 원래 인류의 식사는 청동기 시대부터 온 마을 식구(食口)가 함께 둘러앉아 먹는 것이었다. 우리나라도 가족 단위로 밥을 먹는다는 것은
송영길 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의 자진사퇴와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해 대선과 함께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종로, 경기 안성, 청주 상당 등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시말해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귀책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생겼을 경우 당헌 당규상 무공천하도록 돼 있었지만, 지난해 4·7 보궐선거에서 당헌을 개정하면서 까지 이를 뒤집고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공천했다.지난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민주당 출신 시장들의 성추행이 잇슈가 되어 자살하고 시장직이 박탈됐다. 이로인해 보궐선거를 치뤘다
리더십이란 조직체를 이끌어나가는 지도자의 역량. 단체의 지도자로서 그 단체가 지니고 있는 힘을 맘껏 발휘하고 구성원의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낼 수 있는, 지도자의 자질을 말한다. 지도자에게는 미래의 변화하는 환경에 어떻게 전망을 접합시켜 갈 것인지 판단하는 선견력(foresight), 전망이 조직의 전통과 문화를 거스르지 않게끔 뒤를 다독이는 능력(hindsight), 그리고 전체의 그림을 적절한 수준으로 자세히 전체에 걸쳐 볼 수 있는 깊은 인식능력(depth perception)이 필요하다. 다음은 리더십에 대한 일화다. “
저마다 인생의 도화지가 있다. 그리고 그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살았고 또 어떤 그림을 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나이가 좀 들었다' 말하는 이들에게는 저마다 나름의 애잔한 추억의 그림이 있다. 오늘은 달걀이 단지 반찬으로서가 아니라 사랑의 가교 구실을 해 주던 시절, 어떤 이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그리운 그 시절(時節)아버지가 읍내에 있는 작은 中學校에서 교편(敎鞭)을 잡고 계실 때였다.집을 지키시느라 가끔은 심심해하시는 어머니에게 닭을 한번 키워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아버지께서 제안(提案
코로나19로 인해 벌써 2년째 명절에 온 가족이 모일 수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종가집 며느리는 이를 더 좋아한다. 오히려 정부에서 철저히 단속하여 모이지 않길 바란다.차제에 옛날 명절문화를 풍습이니까 무조건 따를 것이 아니라 명절에 대한 개념을 다시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한마디로 명절 문화도 핵가족 시대에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 특히 대가족, 종가집에서는 명절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 차례는 5대조(祖)까지가 아니라 살아있는 분의 부모까지만 모시면 된다. 차례를 올리는 것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 제사
貧者一燈(빈자일등)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가난한 사람이 바치는 하나의 등(燈)이라는 뜻으로, 물질의 많고 적음보다 정성이 중요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왕이 부처에게 바친 백 개의 등은 밤 사이에 다 꺼졌으나 가난한 노파 난타(難陀)가 정성으로 바친 하나의 등은 꺼지지 않았다는 데서 유래한 이 말이다. 다음은 대우중공업 "김규환" 명장의 입지전적인 삶 이야기로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가난하다고 비천해지지 않는다.저는 국민학교도 다녀보지 못했고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
보통 사랑하는 사람이 먼 곳에 있어도 변심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러 일편단심 민들레라고도 한다. 민들레는 조용필의 노래 ‘일편단심 민들레’에서 보듯이 여러 문학작품에서도 즐겨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왜 한사람만 바라보고 일편단심(一片丹心) 기다리는 사람에게 쓰일까? 오늘은 조용필 노래 ‘일편단심 민들레’ 가사에 얽힌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 한다. 민들레!! 밟혀도 밟혀도 끈질긴 자생력으로 금빛 찬란한 꽃을 피우는 야생화.민들레의 근성(根性)은 일편단심(一片丹心)이죠.이 꽃은 큰 뿌리 하나를 곧게 땅속 깊게 내리고 옆으로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