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개인적으로 국정원 특활비를 유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국가안보연구원을 29일 오후 긴급 압수수색을 했다.검찰은 원씨가 국정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국정원의 해외공작금 200만 달러를 미국 스탠퍼드대에 보내도록 했다는 자료를 국정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국정원 자금은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을 경유해 스탠퍼드대의 한 연구센터로 보내진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원 전 원장이 2013년 퇴임 이후 스탠퍼드대에 객원연구원으로 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자리 마련을 위
[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비박계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입이 거칠어지고 있다. 28일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이 난데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죄로 고발해야 한다" 주장을 펼쳐 정치권이 발칵 뒤집혔다.이날 심재철 의원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적폐청산이라는 미명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과거사진상조사위원회를 설치해 벌이고 있는 일은 적법절차를 명백하게 위배한 잘못된 행위”라고 주장했다.심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불법적으로 국민 혈세를 사용하며 점령군처럼 국가기밀을 마구 뒤지는 모든 과거사위원회를 즉각 해
[김민호 기지]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준표 대표를 향해 "원내대표 경선 초반부터 홍 대표는 겁박과 막말로 줄 세우기에 여념없다"라며 "막말을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렵다"라고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보수의 혁신, 변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홍 대표의 막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는 당의 미래에 대한 고민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나 의원은 "어제도 홍 대표는 고름, 암 덩어리의 막말을 쏟아
[김민호 기지]지난달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말들을 격정적으로 토해냈다.이날 박 전 대통령은 법원이 같은달 13일 검찰의 추가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인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혐의 자체를 완전히 부인하며 자신이 '정치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재판부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해 향후 재판에 대한 보이콕을 암시했다. 이날 짜맞춘 듯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도 재판부에 일괄 사임계를 제출하며 실력 행사(?)에 들어갔다.그리고 28일 박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재판 출석을 거부했다.서울중앙지
[김민호 기지]자유한국당 친박계가 국정원 상납금 수수의혹에 이어 불법 정치자금 수수등 민낮을 드러내고 있다.검찰이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60·경기 용인갑)의 불법 공천 헌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의원이 총선과 지방선거 출마를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수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가 포착됐기 때문아다.28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신자용)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이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검찰은 전날 이 의원에게 공천 헌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경기 지역 한
[김민호 기자]국정원 특활비 수수와 관련 ‘할복선언’ 최경환 의원이 검찰소환을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로 이른바 '진박감별'을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오늘 오전 중앙지검에 출석했다"며 "국정원 자금 5억 원을 총선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사용한 부분 대해 피의자로서 현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김재원 의원은 2016년 6월 청와대 정무수석에 발탁된 인
[김민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27일부터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키로 하면서 ‘안-유 보혁연대'가 일단 출범했다. 연대ㆍ통합 논의 과정에서 양당이 처음으로 공식 출범시킨 협의체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가 나온다면 통합 논의에 긍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25일 연찬회를 열어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협의체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표는 이날 "당장 27일부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3명씩 정해서 정책연대협의체를 가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도 이날 "정책연대 추진
[김민호 기자]“이곳 경기도에 와서 보니 여러분들이 4년 전에 그렇게 밤잠 안자고 뛰어서 당선시켰던 경기지사가 도망을 가고 가출했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전 경기 수원시 광교공원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정기도당 2018 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자연보호 등반대회’에 참석해 “새로운 인물로 경기지사를 만들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또 홍 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은 절대 힘을 한 곳에 몰아주지 않는다"며 "내년 지방선거쯤 되면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 균형을 잡아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어 "경기도민들이 새로운 인물로
[김민호 기자]"어찌됐든 물의를 일으켜 다시한번 국민께 송구하다"롯데홈쇼핑으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25일 기각됐다.구속영장 기각 직후인 이날 오전 6시쯤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나온 전 전 수석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저에게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법원 판단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제 결백과 사실과 진실을 밝히기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또 '기획재정부에 전화해서 e스포츠협회에 20억원을
[김민호 기자] "현 정부의 정치 보복성 편파수사가 너무 지나치다. 검찰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를 죽이는 데 혈안이 돼 있는데 이런 검찰에 수사를 맡겨선 안 된다"검찰이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28일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최 의원은 "수사가 편파적이다"라며 이 같이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최 의원은 불체포특권을 가지는 현역 의원이라 소환에 불응하더라도 강제로 구인할 수 없다.서울중앙지검은 24일 "피의자로서 최 의원에게 28일 소환을 통보한 상태"라며 "최 의원 측으로부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김민호 기자]당내 반발에도 불구, 중도통합론에 연일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또 한 번 통합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해 23일 발표했다.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전국에서 20%에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지지율 2위 정당으로 올라서고 당 지지자들도 과반 이상이 연대·통합에 찬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국민의당이 지난 18~19일 여론조사업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통합 정당 지지율은 19.2%로, 통합 전 국민의당 지지율인 5.5%에서 급격하게 치솟았다. 같
[김민호 기자]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가 과거 국회 특수활동비 유용 의혹에 대해 21일 또 다시 말을 바꿨다. 2년 전과 현재의 해명이 뒤섞이며 후폭풍까지 더해졌다.홍 대표는 앞서 2015년 5월 ‘성완종 리스트’ 사건 연루 때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원내대표 시절 받은 특수활동비 일부를 부인에게 생활비로 줬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 18일엔 특수활동비를 야당 원내대표 국회 운영비 지원 등에 썼다고 주장했다.당시 제1야당인 통합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원혜영 의원이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당시 국회운영위원장으로부터 어
[김민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통해 북한을 '불량국가'로 낙인찍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은 핵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을 포함해 국제테러 행위를 반복적으로 지원해왔다"라며 "(테러지원국) 재지정은 북한에 더 많은 제재와 처벌을 가할 것이며 잔인한 정권을 고립하려는 우리의 최대의 압박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되면 자동으로 4가지 제재를 받게 된다
[김민호 기자]검찰이 “사실이라면 동대구역에서 할복자살하겠다”고 한 최경환(62) 자유한국당 의원 주거지 및 사무실을 20일 압수수색했다.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된 후 검찰이 현직 의원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미 최 의원은 지난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인턴 취업 인사 청탁에 연루돼 불구속 기소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최 의원의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과 A실장은 1,2심에서 모두 실형을 선고받았다. 소위 ‘초이노믹스’로 한국경제를 이끌던 최 의원은 ‘만사경통(모든일은 최경환을
[김민호 기자]"내가 죄가 없음이 곧 밝혀질 것입니다","여러분들이 보여주는 관심에 감동받기도 하였고, 아직도 나라를 위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심장이 미어질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어 또 이렇게 페이스북이라는 매개체에 들어오게 됐습니다"지난 7월이후 SNS활동을 멈췄다가 최근 들어 다시 활동을 재게한 우병우 전 수석의 18일, 19일 SNS 글이다. 특히 "나는 죄가 없다"는 글은 '우병우 이번엔 '불법사찰·블랙리스트'…이르면 내주 소환'이라는 신문기사를 공유했다.그러면서 "박근혜 각하께서도 XX맥주를
[김민호 기자]안철수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속도를 낼 것", 박지원 "통합은 저능아들이 하는 짓"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가 정면 충돌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호남 중진 의원 등 반대파들도 '평화개혁연대'를 만들기로 하면서 박 전 대표에 힘을 보탰다.사실 안 대표와 박 전 대표의 틈이 갈라진 것은 안 대표가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부터다. 박 전 대표의 만류에도 불구, 안 대표가 출마를 강행한 것. '저능아' 발언의 속내도 이 때문이다.18일 안철수 대표는 '빅텐트론’을 재차 언급하며 바른정당과의 중도보수통합
[김민호 기자]“5만 원권 현금 다발을 검은 007가방에 넣어 전달했다”-○○○○년 ○월 ○일 ○억 원국정원의 한 간부가 말한 이 한마디에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 소위 이 돈의 창고, 즉 ‘국정원의 금고’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두 명뿐, 기조실장과 예산관이다. 이들 두사람이 국정원 금고의 키를 가지고 현금과 통장을 직접 관리한다.'박근혜 상납금'의 발원지는 이헌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다. 특수활동비는 '눈먼 돈'으로 불리지만 원장과 기조실의 엄격한 결제를 거쳐야 한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1년에 40억 원이
[김민호 기자]정의당 "(최경환)할복 막으려면 신병 확보해야"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1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의원이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고 있을 당시 야당의 특수활동비 축소 요구가 거센 상황이었다"며 "국정원이 예산 편의를 위해 최 의원에게 특활비를 대가성 뇌물로 건넸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어 최경환 의원이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동대구역 앞에서 할복하겠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할복자살을 방지하기 위해 최 의원이 엄중한 법의 처벌을 받을
[김민호 기자] 여의도에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검찰의 칼끝이 박근혜정부 시절 실세 정치인들과 살아있는 권력으로 향하고 있어서다.검찰은 롯데홈쇼핑이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한 3억원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 전날 사의를 표명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59)을 피의자로 전격 소환한다.실제로 검찰에서는 오래 전부터, 또 정치권에서도 회자가 되고 있었던 사건을 끄집어냈다. 외견상 '총정리'하겠다는 모양새다.가장 관심을 끄는 건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62)이다. 그는 장관으로 재직
[김민호 기자]"난 죄가 없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올해 4월 4일 서울구치소에서 검찰의 강도 높은 첫 조사를 받으면서 한 말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했다. 구속 전과 비교해 진술 내용이나 태도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당시 한나라당 이정현 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저하고 손에 장 지지기 내기 한 번 할까요?"라며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지지기로 하고 그 사람들이 그거(탄핵) 실천을 하면 제가 뜨거운 장에다가 손을 집어넣을게요. 실천도 하지 못할 얘기들을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