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에 대해 지난 8일 실형을 선고했다.이는 문 전 장관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합병 성사를 부당하게 지시한 사실과 임무를 위반해 합병을 성사시킴으로써 공단에 손해를 입힌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이에 더해 재판부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그룹 대주주가 상당한 재산상 이익을 얻었음을 지적하기도 했다.다만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통해 합병이 성사될
[김홍배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게 마이클 플린(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7일(현지시간) '핵폭탄급' 성명에 워싱턴 정가는 물론 전 미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이 성명은 다음 날인 8일 열리는 상원 정보위 청문회를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죄로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코미 전 국장의 단호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그동안 미국 언론들은 코미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
[신소희 기자]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암매장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법원이 2심에서 '피해자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로 1심보다 2년을 감형한 징역 3년을 선고하면서 고3 딸을 성추행한 상담교사를 살해한 40대 여성에게는 징역 10년을 선고한 법원 판결을 놓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누리꾼들은 동거녀 폭행치사범에게는 관대한 반면, 딸이 성추행당했다는 말에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어머니에게는 지나치게 가혹한 처벌을 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그렇다면 법원이 선고 형량을 달리한 이유는 무엇일까.대전고법 청주제1형사부
[김민호 기자]청와대가 최근 국방부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관련 보고 누락 사태가 “의도적”이라고 결론 내리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달 31일 한민구 국방장관과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하는 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선 1일 국회 ‘사드 청문회’ 추진 요구까지 터져나왔다.이번 사태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국방부가 사드 4기를 추가 배치한 내용을 문재인 대통령보고에서 삭제한 것이다. 심지어는 진상 조사 과정에서 거짓말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 대통령도 결국 추
[김민호 기자]이낙연 국무총리가 가까스로 국회의 인준을 통과했지만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구성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야 3당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밝혔던 5대 인사 원칙이 후퇴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더욱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특히 2일 열리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7~8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회는 정국의 주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미 김 후보자와 강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연일 제기되면서 문
[김민호 기자]청와대는 3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국내 반입에 대한 국방부의 보고 여부 논란과 관련, "조사 결과 국방부가 4기 추가 반입 사실을 (청와대) 보고서에서 의도적으로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 여러 명을 불러 보고 누락 과정을 집중 조사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이날 전문가들은 “터질 게 터진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사드 배치 결정 과정 전반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
[김민호 기자]2011년 4월12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긴박하게 움직였다. ‘신라호텔 한복사건’이 터진 직후였다. 호텔 뷔페에 입장하던 한복 전문가를 직원이 제지한 게 발단이었다. 분노한 한복 전문가는 트위터에 사건을 공개했다. 여론이 들끓었다. 호텔 측이 사과했지만 진정되지 않았다. 이튿날 미래전략실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제가 직접 해결하겠습니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었다. 그는 곧장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했다. 한복 전문가는 만남 직후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개인적으로 신라호텔을 용서했다.” 여론은 잠잠해졌다.어쩌
[김민호 기자]청와대가 장차관 및 비서관 임명을 앞두고 검증 강화에 나서면서 인선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3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 이낙연 총리 후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인선 과정에 잇따라 불거진 '5대 비리 인사 배제' 원칙 파기 논란이 발단이 됐는데, 청와대 비서관급 일부는 강화된 검증에서 탈락하는 일도 벌어졌고, 이 때문에 후속 장차관 인사와 청와대 비서실 인사에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는 것이다.‘논란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와 달리 청와대 내부적으로는 "이런 일이 반복되
[김민호 기자]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을 주 3~4회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검찰은 주중 내내 공판을 열자고 요청하는 등 재판을 최대한 집중해서 심리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박 전 대통령 측이 제동을 걸면서 1심 최대 구속기한 내 심리가 끝날지도 주목된다.법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원칙적으로 10월께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1차 공판에서 검찰은 주 5회 재판을 진행하는 방
[김민호 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첫 재판에서 예상대로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이날 유영하 변호사는 "상당수 증거가 언론기사"라며 "언제부터 검찰이 기사를 증거로 제출했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같은 논리라면 돈 봉투 만찬 사건도 뇌물죄로 기소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감찰을 받고 있는 이원석, 한웅재 검사 등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박 전 대통령 역시 이날 재판에서 삼성 등 대기업에서 592억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약속한 혐의 등 검찰의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무죄를 주장했다.박
[김민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21일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특보를 지명했다. 헌정 사상 최초의 여성 외교부 장관이다. 이날 인사 발표 이후 조현옥 인사수석과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질의응답시간이 있었다. 이때 조 인사수석이 먼저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결격사유 2가지를 먼저 설명(?)하는 상황이 연출됐다.조 수석은 기자들에게 “검증과정에서 1984년 강 후보자의 미국 유학 중에 태어난 장녀가 이중국적자이며, 한국 국적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딸) 본인이 다시 한국 국적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열흘만에 파격인사 등 개혁 드라이브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면서 검찰과 사법부의 지형변화를 예고하고 있다.우선 검찰조직에 대한 강력한 인적 쇄신으로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등 향후 사령탑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 정부의 국정안정을 도우면서도 권력기관 개혁을 함께할 인물이 발탁될 것으로 예상된다.사법부 내에서 이른바 '판사 블랙리스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개혁 성향의 대법원장 및 대법관 임명이 이뤄질지도 눈여겨볼 점이다. 문재인 정부 아래 총 21명의 대법관 및 헌법재판관들이
[김민호 기자]검찰이 납작 엎드린 모양새다. 청와대의 개혁 드라이브에 '반발과 저항'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14년 전 노무현정부 출범 당시 강금실 법무장관을 앞세운 검찰개혁 시도에 검찰청별, 연수원 기수별, 직급별로 '사발통문'을 돌려가며 조직적 반발에 나섰던 모습과는 딴판이다.19일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파격 인사가 발표되자 검찰 내부에서 동요 조짐이 나타났다. 사상 초유의 검찰 '빅2(서울중앙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동시 감찰에 이어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법무부 대신 직접 검찰 인사를 단행
[김민호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팀장인 윤석열(57·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가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됨에 따라 '최순실 게이트' 재판에서 유죄를 받아내기 위한 공소유지 기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지난달 17일 2기 검찰특별수사본부가 박 전 대통령을 구속기소하면서 작년 가을부터 검찰 1기 특수본, 박영수 특검팀, 2기 특수본으로 이어진 반년 간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종결됐다고 법조계에서는 받아들였다.그러나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도 따라왔다. 앞서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2월 27일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
[김민호 기자]새 정부가 검찰 개혁을 주요 과제로 추진함에 따라 과거 '소신 수사'를 펼쳤거나, 검찰 수뇌부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검사들의 '화려한 부활'이 시작됐다.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았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가 검찰 내 '빅2'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19일 승진했다. 박근혜 정권에 찍혀 밀려난 검사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계기로 복귀에 성공한 셈이다.윤 검사는 검찰내에서 대표적 '강골'로 알려진 인물이다. 윤 검사는 당시 원세훈 국정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김민호 기자]북한이 1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 궤적으로 미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일 수 있다는 일본측 분석이 나와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일본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방위상은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 미사일이 고도 2000km 이상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닛케이 신문과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북한이 이날 새벽 쏜 탄도 미사일과 관련해 방위성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사일이 2000km 넘는 고도에서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신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이나다 방위상은 일반적인 미사일 각도보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 시대를 맞이한 검찰이 개혁의 칼날을 정면으로 맞이하게 됐다. 특히 문 대통령이 '권력기관 개혁' 대상으로 지목한 검찰은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참여정부 시절 검찰개혁에 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이번에야말로 '정치검찰'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가 확고할 수밖에 없다.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선서식에서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 장치를 만들겠다"며 검찰 등 사정기관 개혁에 대
[김홍배 기자]19대 대통령 선거일을 하루 앞둔 8일, 언론들이 꼽은 관전 포인트는 주로 세 가지다. 1. 문재인 후보가 과반 득표를 할 것이냐 2.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득표율 및 순위가 어떻게 될 것이냐 3. 심상정, 유승민 후보의 득표율이 어느 정도 될 것이냐.8일 프레시안은 ‘대선관전 포인트’로 앞선 3가지를 지적했다.이미 언론과 정치권의 시선은 대선 이후 전개될 정치의 재구성으로 넘어가 있다.이번 선거는 5명의 후보들 저마다 승리와 패배의 기준이 세워진 선거, 꼴찌의 지지율까지 상당한 의미가 부여된 선거다. 단 한명
[김민호 기자]대통령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제19대 대선 사전투표 첫째날인 4일 전국 평균 잠정투표율은 11.7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20대 총선 사전투표 1일차 최종 투표율(5.45%)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이렇듯 사전투표에 유권자들이 몰리면서 대선 후보 캠프마다 유불리 계산에 분주했다. 그렇다면 높은 사전투표율은 어떤 후보에게 유리할까사전투표제는 노년층보다는 청년층의 참여를 견인하는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동층보다 이미 누구를 찍을지 결정한 고정 지지층이 주로 사전투표를 선택한다는 사실도 확인됐
[김홍배 기자]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VN-70) 항모전단의 동해 진입에 맞춰 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진의가 무엇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일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4월 5일과 16일에 이어서 29일 오전 5시 30분쯤 평남 북창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ASBM 시험이거나 고체연료 엔진 실험 또는 스커드 계열 개량형 시험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특히 북창에서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장소와 방향, 각도를 제한해 내륙으로 발사한 점 등에 비춰 단순한 발사 실패보다는 제한된 테스트를 위한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