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분리의 시대에 살고 있다. 공동체, 자연, 공간과의 유대관계가 하나하나 무너지고 낯선 세계 속에 고립돼왔다.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는 이러한 분리의 이야기를 토대로 자라온 경제체제를 파헤친다. '분리의 경제'의 핵심적인 특징들을 확인함으로써 공동체, 관계, 문화, 생태계, 지구의 균열을 온전하게 회복시킬 재통합의 경제를 모색한다.책은 고대 선물경제부터 자본주의 이후까지의 화폐 역사를 추적해 인류의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교환방식은 선물이었음을 밝힌다. 화폐 시스템이 어떻게 인류에게 소외, 경쟁, 결핍, 공동체의 파괴
책 '불멸에 관하여'는 스티븐 케이브 박사가 1990년대 초반부터 20년 동안 탐구한 '불멸'에 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 인류 문명이 발전해야 할 길에 대한 신화적·종교적·과학적·역사적 고민을 담고 있다.케이브 박사의 고민은 "당신은 언제 처음으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사람이라면 누구나 처음으로 죽음을 인식하는 순간이 온다. 그리고 죽고 싶지 않은 욕망이 생기거나, 살면서 한 번쯤은 '영원히' 살기를 꿈꾼다. 저자는 인간의 이러한 집착이 과연 달성할 수 있는 것인지 논리적으로 따져보고,
보통의 일을 반복하는 '일상'은 고맙지만 지루하다. '일상'에 많은 이가 지치고, 지친 이들 중 많은 이가 '일탈'을 꿈꾼다. '여행'은 많은 이들이 꿈꾸는 '일탈'이다. 그렇다고 꿈꾸는 이 모두가 '여행'을 떠나지는 않는다. 용기가 필요한 까닭이다. '내가 없어도 될까?'하는 걱정은 쉽게 '된다'는 답으로 수렴되지만, 본인을 포함한 주위의 시선에는 늦은 답이 돌아온다. "나는 여행을 떠나도 좋은 걸까?"'…큰 마음을 먹고 전해줬을 선물에도 딱히 감동하지 못할 때, 터벅터벅 힘없이 돌아
지난해 6월 박근혜 정부의 두 번째 국무총리로 지명됐다가 친일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 문창극이 책 '문창극의 역사 읽기'를 내놨다.저자는 국무총리로 지명되기 전까지 서울대학교 학부생을 대상으로 '국가와 정체성'이라는 교양과목을 진행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내가 알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대해 말해 주고 싶었다.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아는 것, 그것이 바로 국가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발"이라며 강의 이유를 밝혔다.'문창극의 역사 읽기'를 내놓은 이유 역시 서울대에서 강의를 맡은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내
[심일보 기자]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인 ‘대통령의 시간’이 내달 2일 출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실정을 조명하는 책도 내달 3일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지적한 'MB의 비용'이 화제의 책.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등 16인의 전문가들이 MB정부가 발생시킨 문제들을 짚으며 그 피해 금액을 주장한 내용을 묶었다. 특히 MB정부가 추진한 자원외교가 국가에 큰 채무를 남겼다고 이 책은 지적하고 있다.16인 중 한명인 고기영 한신대 교수는 주요 에너지 공기업 3사에 생긴
대망의 2015년을 앞둔 2014년 말 많은 트렌드 예측서가 나왔다.베스트셀러에 오른 ‘트렌드 코리아 2015’를 비롯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선보인 ‘2015 한국을 뒤흔들 12가지 트렌드’, ‘모바일 트렌드 2015’ 등이다. 많은 독자의 지지와 공감은 받은 책들이 내다본 2015년 트렌드를 들여다봤다. 트렌드 코리아 2015(미래의 창 펴냄)김난도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가 펴낸 이 책은 매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 목록 상단을 장식할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드 예측서다.김 교수 팀은 올해 대한민
여성의 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며 세상을 도발한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필요한 목표물' '굿 바디' 등 희극 작품, '나는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와 '마침내 불안정한' 등의 정치적 회고록을 남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오비 상(Obie Awards) 등을 수상한 극작가 이브 엔슬러가 고통스러웠던 7개월간의 자궁암 투병기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를 펴냈다.'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는 엔슬러의 진실하고 용기 있는 암 투병기이자 강간과 폭력, 전쟁과 파괴로 무너진 세상의 아픔을 드러내는 동시에 우리의
무려 7일 동안 잠을 자지 않는다. 북미 지역의 철새인 흰정수리북미멧새가 그렇다. 수천 ㎞에 달하는 북미 서부의 대륙붕 상공을 이동하는 내내 낮에는 먹이를 찾고 밤에는 비행한다. 미국 과학-군사 복합체는 최소 7일간 잠을 자지 않고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불면 병사를 만들어내기 위해 연구 중이다. 막대한 돈을 투입해 흰정수리북미멧새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조너선 크레리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예술사·고고학부 교수는 ‘불면’을 넘어서, 시대는 이미 ‘잠의 종말’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한다. ‘24/7(Twenty-four s
책 '무엇을 생각하며 살 것인가'는 생각의 방식을 바꿔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잠언 형식으로 들려주는 책이다. '생각의 힘'을 최초로 발견하고 전파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시크릿' 같은 책에 영향을 미친 작가 제임스 앨런의 첫 번째 책이다.'무엇을 생각하며 살 것인가'는 제임스 앨런이 부와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소모적인 삶에 번민하며 자발적 빈곤과 함께 묵상에 들어가던 시기(1901년)에 쓰였다. 당시 그가 겪었던 고민과 앞으로 추구해야 할 비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정신의 깊이를
[김홍배 기자]2011년 출간된 ‘이부진 스타일’(김종원 지음·살림비즈 펴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이부진(44) 호텔신라 사장의 자기계발법을 조명한 이 책은 인터파크도서의 주간 e북차트(10월 9~15일)에 4위로 재진입했다. 세기의 로맨스로 불리던 이부진 삼성 신라호텔 사장, 그리고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의 결혼생활이 15년 만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남성 신데렐라 스토리까지 불리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이들의 결혼, 그리고 이혼.“이부진이 아름다운 이유는 자신의 날개를 펼쳤기 때문이다”“세계최고
수감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집필한 사회적 기업 전문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 14일 출간됐다. 사회적 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 제공, 환경보호 등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활동을 하면서 영리를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최 회장은 229페이지 분량의 이 책에서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평생의 과업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또 사회적 기업의 필요성과 사회적 기업의 현실과 한계, 새로운 해법 등을 제시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은 책에서 사회적 기업 생태계의 활성화 방안으로 SPC(Social Pro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안은 파트릭 모디아노(69)는 해마다 유력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려온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다.1945년 2차 세계대전의 참화 속에서 태어난 작가는 잃어버린 삶의 흔적으로 대표되는 생의 근원적 모호함을 주로 그렸다. 1978년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공쿠르상을 받은 그의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가 대표작이다.'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자신의 기억을 모두 잃은 퇴역 탐정 '롤랑'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작가는 몇 안 되는 실마리를 단서로 조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필립 로스(81)의 서른 번째 책이다. 미국에서 2009년 발표된 작품이다. 작가의 전작 '에브리맨'(2006년) '유령 퇴장'(2007)에서와 마찬가지로 나이 든 남자 주인공을 통해 노년의 가혹한 삶을 가차 없이 묘사했다. "무너져내리는 인물을 연기할 때 거기엔 체계와 질서가 있다. 그러나 무너져내리는 자신을 지켜보는 건, 자신의 종말을 연기하는 건 전혀 다른 일이다. 극도의 공포와 두려움으로 가득한 일이다."(14쪽)작가는 부모의 죽음에 괴로워하다가도 무
미스월드코리아 선발대회를 개최하는 ㈜월드케이뷰티 박정아 대표(미스월드 내셔널디렉터)가 ‘여왕을 찾아서’를 펴냈다. 미인대회와 관련한 편견을 바로잡아 미스월드코리아를 유치하는 데 쏟은 노력과 열정을 담았다. 박정아 대표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젊은 여성들의 꿈과 희망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입었고 소송에도 휘말렸으나 결국 미스월드 한국예선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2년 앞둔 2016년에는 남북의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하는 ‘DMZ 미스&미스터 월드 세계대회’를 주최
인터넷조차 하지 못하는 은퇴자, 노인, 주부 등과 함께 최대 1500여명의 원고를 이끌고 집단소송을 이끌어온 '개미들의 변호사'가 김주영(49)이다.'개미들의 변호사, 배짱기업과 맞장뜨다'는 그가 어떻게 개미주주들을 조직해 배짱기업가들과 당당히 맞서싸우고 소송을 이끌었는지에 대한 더할 나위 없이 상세한 자료다. 변론집인 동시에 변호사가 소송 과정에서 느끼는 고뇌와 의문, 보람과 희열을 낱낱이 기록한 '변호사 일기'이기도 하다.숨 가쁘게 돌아가는 소송 기록 사이사이에 '변호사의 노트'라는 코너를 둬, 책을 읽는 '세상
수능을 앞두고 단기간에 영어 독해를 위한 어휘력을 높이고자 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책들은 많다. 대부분 수능 영어영역에 출제되는 EBS 연계 교재 전권을 분석, 주요 단어와 표현을 싣고 있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한다.하지만 암기비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글자 자체를 외우려다 보니 쉽게 암기가 되지 않는다.‘수능 만점 EBS 영단어’는 수능 영어영역 대비 EBS 교재 전권을 분석, 필수 단어와 주요 단어 및 표현들을 문맥 속에서 이해하고 암기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굿모닝 보카 학습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스템은 '금융자본주의'라고 불린다. 좋다, 나쁘다, 어떻다 말은 많지만, 금융의 논리와 흐름에 따라 세상이 바뀌고 굴러가는 금융자본주의 세상임에는 분명하다.그리고 사회와 우리 삶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는 금융에 무지하다면, 눈 뜨고 코 베이는 일을 겪기에 십상이다. 이것이 저자가 일본 드라마 '드래건 플라이'('공부의 신'으로 리메이크)의 대사를 인용하면서, 금융에 대한 교양적 지식을 알아야 한다고 일갈하는 이유다."사회에는 룰이 있다. 그 속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그 룰이라
“경영자에게는 격투기를 할 때와 같은 투혼이 필요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기업을 강하게 만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투혼을 불태워야 한다”일본의 통신기업 '교세라'를 세계 100대 기업으로 키우고, 파산위기에 몰렸던 일본항공(JAL)을 정상화시킨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명예회장이 경제경영지침서 '불타는 투혼'을 출간했다. 일본의 존경받는 경영자중 한사람으로, 살아있는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이나모리 회장은 그동안 기업을 경영하면서 기업의 어려움을 경제상황 등 외부환경 탓으로 돌리지 않고 경영인들의 의지와 용기에서 비롯된다고 강
세계 2위의 경제규모를 지닌 중국은 이미 다국적기업들의 전쟁터가 된 지 오래다. 난다 긴다 하는 세계 일류 기업들이 각축하는 중국 시장에서 HP, 도시바, 도요타, 콜게이트 등도 한때 현지 언론을 매끄럽게 다루지 못해 큰 곤란을 겪었다.한국 기업 중에서는 금호타이어가 대표적이다. 2011년 3월15일, 중국 관영 CCTV는 우리나라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격인 '3·15 완후이'에서 금호타이어의 생산 공정 비리를 보도했다. 금호타이어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잘못된 공정에 대한 사과를 우
변방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빵집주인의 소리 없는 경제혁명에 일본열도가 주목하고 있다. 오카야마 현 북쪽 가쓰야마라는 이름도 생소한 시골마을 빵집주인이자 제빵사인 와타나베 이타루가 주인공이다.막연히 시골 농부를 꿈꾸던 사람으로 서른 넘어 간신히 유기농산물 도매회사에 취직한 평범한 남자였다. 하지만 동경하던 시골과 농사에 관련된 일을 한다는 생각에 벅찼던 것도 잠시, 원산지 허위표기니 뒷돈거래니 하는 부정을 저지르는 회사에 염증과 회의를 느낀다. 점차 삶의 진정성을 갈구하며 자신의 내면이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다. 천연균을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