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엔 어딜 가도 위계질서 문화가 강력하다. 내가 속한 법조계는 그게 유난히 강하다. 소위 기수문화가 횡행하는데, 법조경력의 길고 짧음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처신하면, 큰 코 다친다. 솔직히 말해 나도 이 문화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거기에다 관존민비 현상까지 더해져 현직에 있는 법조인들의 권위주의는 도가 지나친다. 재야 변호사들은 기수가 높더라도 현직 후배에게 깍듯하다. 이 같은 현상은 관이라고 할 수 없는 변호사단체에서도 나타난다. 변호사회 회장이 되면 기수와 관계없이 회원들과의 관계에선 갑을관계로 변한다..언젠가 핸드폰이 울
[김홍배 기자]안희정의 입’ 역할을 했던 박수현 전 의원이 16일 청와대 대변인으로 공식 임명을 받았다. ‘탕평 인사’를 통한 통합 의지를 재차 보여준 인사로 평가된다.문 대통령의 박 대변인 발탁은 대선 과정에서의 일들을 털어버리고 '민주당 정부'로서 초계파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박수현 대변인은 자신의 인선 배경에 대해선 "다른 당과의 협치에 앞서 내부 단합과 협치도 중요한 덕목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안희정 충남지사 추천한 건 이미 확인된 바 있지만 어떤 직을 딱 집어서 추천한 건 아니라서 저의 경험을
[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기능을 대신할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오늘 오전 국무회의에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일자리위원회 관련 규정이 통과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청와대는 "김진표 의원은 현재 민주당의 국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2003년에 참여 정부 당시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의 경험이 있는 등 전체적으로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과 국정인수에 대한 경험 풍부한 점을 감안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
[김승혜 기자]전여옥 전 의원이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바른정당을 싸잡아 비판했다.15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전 지사의 '패션좌파'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전 전 의원은 홍 전 지사가 "부모 잘 만나 금수저 물고 태어나 돈으로, 세습으로 지역구 물려받고 정치권에 들어와 서민 코스프레하는 '패션 좌파'들이 한국 정치권에는 참 많다. 이들(일부 보수 정치인)이 따뜻한 보수, 좌파 정책을 내세우고 밤에는 강남 룸살롱을 전전한다. 술이 덜 깨 아침 회의 때 횡설수설하고 낮에는 서민인 척하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역겨움을
[김승혜 기자]조선일보가 대선을 하루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관저에서 생활한 요리사와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8일 매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까지 청와대에 머물렀던 김막업(75) 요리연구가와 인터뷰를 청와대 생활을 보도했다. 김막업 요리연구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떠날 때도 ‘이제 좀 쉬세요. 전깃불 끄는 거 잊지 마세요’라며 단 두 마디를 했다. 관저 안에 함께 지냈지만 대화를 나눈 적이 거의 없다. 웬만하면 인터폰으로 다 했다. 아침 식사는 냉장고에 윌, 덴마크 우유, 뮤즐리, 깨죽을
“국정농단 문제가 있었던 친박들을 용서하고 모두 하나가 돼서 대선을 치러야 한다”홍준표 후보가 대선 3일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의 시계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 상황으로 돌려 놓았다. 대선 후보가 되기 전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계에 선을 긋던 홍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 친박 세력과 '태극기 세력' 등 야당으로부터 '적폐'로 규정된 인사들까지 "용서하자"며 결국 '비빔밥'을 만들고야 말았다.표를 얻기 위해서라면 색깔론이건 막말이건 서슴지 않는 홍준표 후보라지만,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 등
[심일보 대기자]9일, 19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다.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박근혜의 운명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대선 이후 박 전 대통령의 재판이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4일 오후 아내와 함께 사전투표를 한 부산에 거주하는 이영수(54·은행원)씨는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 적임자는 민주당의 문 후보라, 한 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김소연(34·대학원생)씨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박근혜 정권의 실권 등 무능한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무조건 바꿔보자
[심일보 대기자]밀양연극촌(경남 밀양시 부북면) 성벽극장에서 29일부터 7월 8일까지 10회에 걸쳐 토요일 저녁 8시 상설 주말 공연을 한다. 첫 작품은 임선규 원작의 신파극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이 작품을 연출한 이윤택씨는 문재인 후보와 고교동창이다. 그는 유진룡 전 문제부장관이 30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문체부 직원들은 블랙리스트를 집행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이윤택씨나 창비 등 여러 사람과 단체를 몰래 빼줬다. 그 과정에서 핍박도 많이 받았다.” 고 언급한 바 있다.그가 동창 문재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문재인
[심일보 대기자]대선판에 ‘거짓말’ 논란이 한창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색깔론'이 제기됐다.2007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전 정부가 북한에 사전 문의했는지 여부가 쟁점이 되고 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당시 정부가 표결 전 북한의 의견을 묻고 기권했다는 내용을 뒷받침하는 문건을 공개했다.그는 지난해 10월 회고록에서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국가정보원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알아보자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문 후보는 줄곧 “국정원을 통해 북한의 반응을 판단해보자는 것이었다”며
이번 대선의 주요 쟁점이 있다. 우리 국민을 둘로 갈라 놓는 것이 있다. 대선 후보자들에게 반드시 짚어 볼 것이 있다.바로 "대북관"이다."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섬멸의 대상으로 여기느냐, 북한을 나라로 인정하고 평화공존의 대상으로 여기느냐" 이다.우리나라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그래서 국민적 갈등이 끊이질 않는다. 남북평화를 이룰 수가 없다. 주변 강대국에 이용만 당한다.헌법에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을 나라로 인정치 않는다. 한마디로 전쟁상태다. 사실로 휴전상태다. 서
지난 4월 12일 국회 개헌 특위에서는 유력 대선 후보들을 초청하여 개헌에 대한 후보들의 입장을 들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그리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각 15분에 걸쳐 개헌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이를 토대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체제 인식을 비교 분석해 본다.학계에서 지적하는 87년 체제의 문제점은, 첫째, 권력구조 면에서 불안정한 혼합제, 둘째, 행정부와 입법부 간 권한과 책임의 비대칭성, 셋째, 승자의 권력 독점과 제왕
[김승혜 기자]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내부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소신 발언’으로 유명한 임은정(43) 의정부지검 검사가 지난 12일 검찰 내부 전산망 '이프로스'에 올린 '국정농단의 조력자인 우리 검찰의 자성을 촉구하며'라는 글을 통해 "존립 근거인 국민 신뢰를 붕괴케 한 수뇌부에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을 ‘정치검찰’로 만든 김수남 검찰총장 등 수뇌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주장했다.또 그는 "우병우 구속영장이 또다시
국가적으로 보면 먹는 것은 경제다. 사는 것은 안보, 국방의 문제다.경제의 안정과 튼튼한 안보, 한마디로 잘먹고 잘사는게 보통사람들의 꿈이다.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위해 해줘야 할 일이 바로 잘먹고 잘살게 해주는 것이다.요즘 보통사람들이 고달프다. 경제가 힘들다. 안보갖고 여야가 티격태격하는 것이 영 못마땅하다.안보로 국론의 분열은 적전분열이다. 적전분열은 멸망만 초래한다.좀 정치인들이 안보만큼은 통이 좀 크게 나왔으면 좋겠다.야당은 안보만큼은 국회 국방위를 열어 국방부장관이나 합참의장, 각군 참모총장을 불러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확실
[심일보 대기자]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이어받아 재청구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구속영장이 12일 새벽 다시 기각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로 밤새 들끓었다.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구속영장 기각과 관련 "우병우 수석과 관련된 수사는 실은 검찰 내부자 전 현직 검찰 내부자들과 다 연결된 수사"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한마디로 "아직 멀었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 목소리다. 시사플러스에서 지금의 검찰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연산군
[심일보 대기자]미국 시에틀에서 이른 아침 한 통의 메일이 왔다. 20년 넘게 미국서 생활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필자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지금 미국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 뉴스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들이 우병우 기각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음을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시사플러스에서 본 메일 내용을 게제했다.우병우에 대한 영장기각보다 더 큰 문제일하고 있는 도중에 뉴스를 들여다보니 우병우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제일 큰 직권남
[김승혜 기자] 배우 김영애(66세)가 췌장암 투병 끝에 사망했다.9일 김영애의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은 "연기자 김영애 씨가 2017년 4월 9일 오전 10시 58분에 별세하였습니다. 고인은 2012년 췌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하였으나, 2016년 겨울에 건강이 악화되어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와 중오늘 사랑하는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이별을 고하였습니다"라고 전했다.배우 김영애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 연기에 자신을 바친 명배우였다. 그는 죽기전까지 4개월간 병원에 입원한 상태에서 드라마를 촬영했
“국가에게 이미 한번 버려진 장수가 훈장을 기꺼워 하면서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예비역 대장)은 어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보국훈장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느냐’고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국가에 이미 한번 버려진 장수, 6인실 감방에서 미치기 일보직전이었다"고 했다.이어 그는 "이것이 국가가 원하는 것인가'라는 의문에 괴로워했다고 했다.이 글을 읽으며 과연 그에게 국가란 무엇이고, 박근혜에게 국가는 무엇인지 생각을 해 보았다. 동시에 '국가
"3D를 ‘삼디’라고 읽으면 안된다? 그럼 4H는 어떻게 읽어야 하나?”이른바 ‘삼디’ 논란이 한창이다.선배인 한창희 전 충주시장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4H, 지금까지 사에이치로 부른 나도 바보인가'란 제목으로 '3D 논란'에 질문을 던졌다.그러면서 한 전 시장은 과연 지금 이러한 유치한 논란을 할 때인가? 과연 그것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중요한 문제일까? 란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는 사이 '3D'는 대선정국을 ‘유치한 정치’ ’비아냥의 정치’, ‘비꼼의 정치’로 끌고가고 있다.급기야 지난 7일 정의당 심상
[심일보 대기자]박근혜 전 대통령이 6일 구속된 후 두 번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 이날로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일주일째를 맞았다.지난 4일 박근혜는 검찰이 “대통령 지시대로 했다”는 안종범 전 수석의 진술을 들이밀고 대통령 지시사항이 적힌 안 전 수석 업무수첩을 보여줬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아마도 오늘 역시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일관된 주장을 펼 것이 예상된다.대체 왜 이렇게 '모르쇠'로 일관할까지난 1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자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 ‘영국 처벌은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앙겔라
[김민호 기자]"이질혼합을 할 수 있어야 한다"같은 사람들끼리 만나면 편하다. 그래서 고교 동창들이 좋은 것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자. 그들이 모이면 같은 얘기만 한다. 세상은 한 쪽으로만 굴러가지는 않는다. 대통령은 다른 목소리가 나오게 하고, 그 속에서 선택을 하면 된다, 그런 지혜를 가진 대통령이 필요한 지금이다.5공 시절 전두환의 친인척과 측근들이 무척 싫어했던 사람이 있었다. 김종건 사정수석이었다. 그는 전북 익산 출신이었다.권력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는 TK 핵심들 입장에선 김종건은 이질적인 존재였다.물론 전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