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이 빠졌다.”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만난 한 원로 인사가 전하는 말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이 멘붕 상태라는 얘기다. 100만이 모인 3차 촛불집회(12일) 직전의 일이었다. 그래서일까박 대통령은 지난 4일 2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순실 씨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검찰과 특검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밝힌 후 3주일 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다.여권의 한 관계자는 25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국회 상황을 주시하고 필요에 따라서 담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 언제인지, 탄핵 시점이나 그 전에든 해야 하는 건 아닌지 그런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반대자들에게 한 말이다. 이 말은 자기 사후(死後)에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그리하라는 얘기였다.‘경제 부흥’ 만큼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이런 아버지의 소중했던 딸은 말똥 구린내로 이 나라를 뒤엎었다. 불효도 이런 불효가 없다. 박 대통령이 대통령이 된 것도 가난한 나라를 일으켜 세운 뒤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한 부모에 대한 국민의 '보답 심리'요, '결혼도 않고 아이도 없는' 대통령이 최소한 비리는 안 저지를 것이라는 믿음 외에 별다른 이유가 없다. 그런 국민의 신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민심을 얻는 일보다 더 큰 것이 없고, 나라를 다스리는 길이 많지만 민심을 따르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다'조선 중기 문신인 이희검의 에 나오는 말이다. 결국 정치란 민심을 얻고 민심을 따르는 것이 얘기다.그렇다면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가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한 비리 사건이 아니다. 국격을 바닥으로 떨어뜨린 국민 치욕의 사건이다. 민심은 박근혜 대통령의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며 '광화문'으로 향하고 있다. 그들은 "당신은 민심을 잃었고 민심을 따르지 않는 대통령"이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四月)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東學年)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 그리하여, 다시 껍데기는 가라. 이곳에선, 두 가슴과 그곳까지 내논 아사달 아사녀가 중립(中立)의 초례청 앞에 서서 부끄럼 빛내며 맞절할지니 껍데기는 가라. 한라(漢拏)에서 백두(白頭)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신동엽은 시대의 어둠 속에서 생명이 싹트기를 염원하면서 폭력과 억압의 불평등사회가 평등사회로 변혁되길 꿈꾼 시인이다. 그의 시는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과 비
지난번 제시한 난국타개책(현 난국 타개책 - 분권형 대통령제 시험해볼 절호의 기회(機會)) 대로 바로 시행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 현싯점에서 또 해법을 제시한다.1. 새누리당 탈당에 대해당에서 탈당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 그 뜻에 따르겠다고 선언해라. 당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결정을 하든, 전국위원회를 열어 결정하든 공식기구에서 결정하면 거기에 따르겠다. 탈당 날짜도 정해 주라고 하라.최순실이 구속돼 더이상 물어 볼데도 없을 것이다. 그럼 당사자들에게 물어 봐라.2. 하야에 대해.국민의 대표기구인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결정하면 하야
최순실 사태로 온 나라가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다.최순실 사태로 국민들이 자괴감에 빠져 허탈해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다고 마치 나라가 망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물론 박근혜 대통령이 말도 안 되는 국정운영을 한 것도 사실이다. 대통령이 어떻게 사교 교주와 국정을 의논할 수 있단 말인가. 선무당(?)같은 최순실은 이를 이용해 국정을 농단하고, 온갖 비리를 저질렀다. 외국인 보기에 창피할 정도로 국격(國格)이 떨어졌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일이다.대통령은 1년에 400조원에 이르는국가예산을 집행하는 통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과 관련된 의혹의 진상규명과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오늘 서울 도심에서 열린다. 이미 시민사회단체가 가세해 집회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심판'을 강조했다. 성역 없는 수사와 철저한 진상 규명, 관련 책임자의 인책 사퇴에 더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하야까지 주장하고 있다.그렇다면 '대통령 하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떨까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하거나 국회가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디어
박근혜 대통령이 '창조경제'를 말할 때 우리 국민들은 그래도 믿고 싶었다. 여성대통령으로 문화콘텐츠를 말하고 한류를 언급할 때 기울어진 경제가 조금은 일어 설 것이라 기대도 했다.그러나 지난 한 달 동안 국민들은 기가 찬 일들을 목도해야 했다.그 창조경제 막후실세로 최순실이란 사람이 있었고 그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통해 770억 원을 모금한 것이 기업들의 '살기 위한' 상납이었다는 것을 목도했다. 특히 최씨에 대한 언론의 각종 비리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모두가 대통령에게 속았다는 분노에 치를 떨었다.더 국민을 분노케 한
한국현대사의 최대 비극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이다. 우리 국민은 일제와 공산당이라면 치가 떨린다. 우리나라가 광복이 된지도 70여년이 흘렀다. 6.25전쟁이 휴전한지도 64년이나 됐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우리 정치인들은 이를 선거 때만 되면 교묘하게 잘도 이용한다.광복 후 남한은 정부수립과정에서 일제치하 공직자들을 옥석을 제대로 가리지 않고 등용했다. 한마디로 일제잔재를 청산하지 못했다. 오히려 일제 잔재들이 공직사회에 파고 들어와 권력을 차지했다. 이들의 후손들이 아직도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 북한은 일제잔재를 제거했다. 북한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으로 정치를 바라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무엇이 진보(進步)이고 무엇이 보수(保守)냐고 물으면 정확히 대답을 못한다. 대통령과 정부 정책을 비난하는 사람은 진보고, 정부 여당을 지지하는 사람은 보수란다. 나이가 많은 사람은 보수고, 젊은 사람은 진보란다. 새누리당은 보수고 야당은 진보란다. 보수는 우파고, 진보는 좌파란다. 이게 말이 되는가?진보는 현상(現象)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보수는 현상을 유지하자는 것이다. 북한의 공산주의자는 현상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을 세습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심일보 대기자]한·미 해군 연합훈련 '2016 불굴의 의지'에 참가한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2000t급)가 16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두에 입항했다.2003년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는 길이 332.8m, 폭 76.8m, 높이 63m 규모이며, 미 해군 전투기 FA-18(슈퍼호넷), 공중조기경보기, 헬기 등 총 80여 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은 5500여 명. 이날 로널드 레이건호와 더불어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순양함 챈설러즈빌함(CG-62)과
[심일보 대기자]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많이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석 대표비서실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혈압과 혈당이 많이 떨어졌고, 화장실도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대표실 측은 전날부터 의료진을 대기시켜 놓고 있지만, 이 대표가 링거 주사 등을 거부하면서 건강 상태만 확인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인의 단식은 국민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알리고 국회에서 자신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해 자주
[심일보 대기자]지금 여의도에는 헌정사상 볼 수 없었던 ‘1대 129’의 해괴한 정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급기야 새누리당과 정세균 국회의장이 ‘정치’를 포기하고 서로를 향해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새누리당 ‘정세균 (국회의장)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조원진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정 의장의) 미국 출장 당시 개인 일정에 대한 일탈 제보가 있다. 검경은 철저한 공개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세균 의장은 "심각한 명예훼손 사안으로 의장실은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법적조치
1941년 케네디는 하버드법과대학원 재학 중 육군 장교 후보생 시험, 해군장교 후보생 시험에서 잇따라 낙방을 하였다.그는 억만장자 아버지에게 애절한 편지를 썼고 아버지는 정계와 군(軍)의 인맥을 움직여 아들을 해군에 집어넣었다.모두가 2차 대전에 참전하는데 이 국민 대열(隊列)에서 낙오하게 되면 장래 나라의 지도자는 커녕 어떤 공직에도 갈 수 없는 것이 당시 미국의 도덕률이었다.이렇게 해군에 들어가 훗날 남태평양 전투에서 큰 부상을 입은 그는 평생 진통제와 각성제의 힘으로 살아나갔다.트루먼은 안경이 없으면 장님과 마찬가지인 지독한
국민안전처가 또 다시 총체적 무능을 드러냈다.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32분에 경북 경주에서 각각 규모 5.1, 5.8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규모 5.8의 지진은 관측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규모다. 두 차례 지진으로 서울을 비롯한 거의 전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울산 LNG 복합화력 4호기는 5시간 동안 가동이 중지되기도 했고 진앙에 가까운 주민들은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한다. 고층 건물이 많은 부산에선 특히 충격이 컸다. 80층 건물이 휘청거려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우리나라에서 안보는 미군기지가 상징적 의미가 있다. 반면에 경제는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다.평택에서 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주한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한다. 동북아 기지 최대 규모다. 한·미연합사령부를 필두로 미8군사령부, 동두천, 의정부 미2사단 병력 등 전국 50여 곳 미군기지 중 90% 이상의 주한미군 4만5천여 명이 2018년까지 평택으로 이전한다.또 중국인을 위한, 중국자본이 대거 참여하는 경제특구 “차이나캐슬(中國城)”도 평택 황해경제자유구역 현덕지구에 건설된다.미군기지와 중국의 경제특구가 평택에 동시에 건설
[심일보 대기자]여·야당의 당대표가 나왔다. 이제는 대선국면에 들어섰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안 없이 밀리는 새누리당이 2017년에 빼어들 카드는 별로 없다. 새 인물의 수혈외에는...지난해 지난 20여 년간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의 대권쟁취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책들을 집필한 시사평론가 김대우씨가 ‘반기문 카드’라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2017년 대권 향방에 대해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지목했다.지금 여당은, 대통령의 레임덕이 대선시즌까지 연결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걱정하고 있다. 이 책에서 지적했듯 결국 답은 반기문이다.그렇다면
물은 어느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이름부터가 다르다.강에 있으면 강물, 바다에 있으면 바닷물이다. 담겨진 곳에 따라 물의 이름, 운명이 바뀐다.사람은 만나는 사람에 따라 운명이 바뀐다.태어나서 첫 만남인 부모가 누구냐에 따라 이미 운명, 즉 신분이 달라진다. 왕의 자식으로 태어나면 왕자다. 양반의 자식은 양반이고, 상민의 자식은 상민이다. 자본주의 시대인 요즘도 마찬가지다. 재벌가에 태어나면 태어나면서부터 재벌이다.학교를 다니면서 부턴 만나는 친구가 누구냐에 따라 성격과 성품이 달라진다. 만나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가
[심일보 기자]1950년 6월26일은 미국시각으로 일요일이었다. UN은 그 전날 북한의 전면남침을 불법침략으로 규정하고 즉각 북위 38°선 이북으로 철퇴할 것과 제3국들의 대북한 지원 자제를 요구하는 제1차 결의안을 가결했다. 그 다음날에는 미국의 해·공군이 참전했고 28일에는 UN의 “한국에 군사원조 제공”을 내용으로 하는 제2차 결의안을 가결했다. 그날 영국군이 참전했고 7월1일에는 미국 지상군과 오스트레일리아 해·공군도 참전했다.남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한 북한군은 빠른 속도로 남진, 한달 만에 한반도 서남해안의 순천
스마트폰으로 페북에 글을 쓸 때 자막으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란 자막이 나온다 이 자막을 볼 때 한번쯤 쓰려던 것에 대해 생각을 되새김질 하게 된다. 요즘 대통령에게 이 페북의 자막 글을 묻고 싶다.“지금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대통령에게 이런 질문이 간절한 것은 최근 상황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퇴임 후 과연 누가 진실하게 전달해 줄 사람이 있을까 싶어서이다.단도직입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왜 이 질문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사실 명칭은 조금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