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공무원연금개혁 합의사항에 대해 청와대가 시큰둥하다 못해 불쾌감을 표시했다.여권내에서도 ‘소통’이 심각한 상태라는 생각이 든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청와대가 소통부재라기 보다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가 권력투쟁을 하는 느낌마저 든다.청와대는 새누리당이 공무원연금개혁을 조속히 마무리 짓도록 압박을 가하면서도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국민연금 등 연금의 제반문제점에 대해 여당인 새누리당과 사전에 충분한 의견교환을 하지 않았단 말인가.합의내용을 두고 청와대의 반응은 한마디로 김무성 대표가 무식하다는 뉘앙스다. 사전에 아무
선거가 가까워지면 극우파(극렬수구세력)와 급진파(급격진보세력)의 극성 때문에 중간지대 사람들이 피곤하다.극우파에게 당신 극우파라면 싫어한다. 자기는 절대 극우세력이 아니고 중도파란다. 급진파도 마찬가지다. 특히 급진파는 종북세력이란 말을 제일 싫어한다. 내가 어떻게 ‘종북세력’이냐며 펄쩍뛴다. 극우파와 급진파 공히 중도세력을 자처한다. 우리 국민은 극단적인 것을 싫어한다.극우파와 급진파를 구별하는 방법이 있다. 극우파는 반대세력 즉 야권세력을 보고 ‘종북세력’, ‘좌익 빨갱이’란 말로 거침없이 매도한다. 보통사람들은 이런 말을 사용
한마디로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연합이 집권하려면 새누리당보다 무엇을 잘해도 잘하고 나아야 한다. 새누리당만 못하면 집권할 수가 없다. 이번 4.29보궐선거는 새누리당이 승리했다기보다 새정치연합이 패배한 것이다. 성완종 비리의혹파문으로 누가 봐도 야당이 승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야권의 분열이 집권층의 비리와 부패보다 더 심각하게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적전분열은 참패로 이어 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또 있다. 세월호 추모집회 후 태극기를 불사르는 과격시위가 보수층을 자극했다. 세월호 추모집회가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에 악재로
공무원연금개혁안이 여야의 극적 합의로 타결됐다. 공적연금을 하나로 통합하려던 정부의 목표와는 달리 단계적으로 수치만 조정하는 방식으로 합의된데다 재정절감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공무원연금 개혁을 선언한 지 15개월 만에 합의였지지만 이 과정에서 국회는 ‘공무원 눈치 살피기’로 일관하면서 타이밍과 원칙 모두 놓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당초 ‘신·구공무원의 연금체계를 분리’하는 구조개혁을 추진했다. 하지만 야당과 공무원단체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결국 공무원이 매달 더 내고 퇴직 후 연금을 덜 받는 ‘모수
왜 악인이 번성하고 의인은 고난 받는가. (시편 37: 35, 36) 투아레그족 청년 《모세하난 이브라함》은 사하라 사막의 남쪽에 있는 알제리 도시 타만라세트 출신이다. 그는 밀입국해서 마르세유에 정착했다. 그는 그동안, 거지, 여관의 청소부, 식당 종업원, 그 후에는 액세서리 노점상, 부두 노동자, 공사판 막노동 등을 전전하면서 한 번도 제대로 된 직업이 없었다. 닥치는 대로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다. 언제나 막일꾼이었을 뿐이다. 그런 건 정상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밀입국한 불법 이민자 신세에 신분 상승은 언감생심이
[심일보 편집국장]“‘두집’은 나야 대마가 산다”'성완종 파문' 이후 민심의 현 주소를 드러내는 선거이기 때문에 승패에 따라 여야에 몰아닥칠 ‘후폭풍’은 상상이상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의 첫 맞대결로 주목 받는 이번 선거 결과는 두 대표의 향후 정치 입지와 차기 대권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굳이 부담을 따지자면 문 대표 쪽이 훨씬 불리하다.문대표 입장에서 이번 재보선은 ‘대선 예비고사’ 자격시험이자 광주에서의 승리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현재까지는
전쟁이 발발했을 경우 충주는 안전의 사각지대다. 충주에는 적의 주요공격목표인 충주댐, 공군비행장, 탄약창, 유류저장탱크 등이 있다. 전쟁이 터지면 적의 미사일은 제일 먼저 충주를 향해 날아 올 것이다. 충주시민들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무방비 상태다. 서울시민들은 지하철로 대피할 수가 있다. 충주시민들은 대피할 곳이 없다. 충주시민들이 대피할 최소한의 방공호는 마련되어야 한다.국토방위를 위해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충주시민들에게만 희생을 강요해선 곤란하다.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공군비행장의 소음으로 충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기자회견에서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2007년 말 특별사면 의혹에 대해 모호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자신은 '알고 았지만 무관하다'는 식의 애매한 자세를 보였다.덧붙여 그는 “단언컨대 참여정부 청와대에는 더러운 돈을 받고 사면을 다룬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말했다. 기자들이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자 “분명한 것은 당시 대통령 당선자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는 사실”이라고 대답을 피해갔다.사실 특정인이 같은 정권에서 두 번이나 특사를 받은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성 회장은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그림에는 부감법(俯瞰法)이라는게 있다. 높다란 곳에서 내려다보는 것을 말하는데 그만큼 넓게 보이고 총체적으로 보인다. 만역 사람이 살아가면서 언제나 부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에게 분호하거나 슬퍼하거나 할 일은 적어질 것이다.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그런 사연 하나하나가 얼마나 부질없고 허무한 일이라는 걸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산다는 것이 어지 쉬운 일이라. 우리들은 아직도 이 '아래'에서 분노하고 슬퍼하고 절망하며 작은 일에도 목슴 걸 듯 매달려도 보는 것이다.그것이 바로 위리의
대한민국 한복판인 광화문에서 대한민국 국가가 불타는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지난 18일 세월호 1주기를 맞이해 추모집회를 벌이던 군중들이 서울광장에서 광화문 광장 방향으로 불법 행진을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시위자가 종이로 된 태극기를 꺼내들고 국기에 불을 붙인 것이다.뿔테안경을 착용한 20대로 추정되는 이 시위자는 언론사의 카메라 앞에서 자신이 불을 붙인 태극기를 자랑스럽게 한쪽 손으로 높이 치켜들었다.이날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은 18일 다시 격렬하게 부딪쳤고 세월호 희생자 가족 21명을 포함해 100명이 연행되고 양측에서 부상자가
정치(政治)는 정적(政敵)을 다스리는 것이다. 국민을 다스리는 것은 통치다. 정치를 말할 때 오월동주(吳越同舟)를 꼽는다. 원수지간인 오나라와 월나라 사람이 같은 배를 타듯이 정적과 같은 배를 타고 가는 것이 바로 정치다. 다시 말해 정적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치다. 적과는 전쟁만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상생하기 위해 정치도 필요한 것이다. 특히 완전민주주의 시대에는 더욱 정치가 필요하다."성완종 파문”은 정치를 포기하고 정적을 법률적으로 처벌하려다 역풍을 맞은 것이다. 이완구 총리가 취임후 국면전환을 위해 이
삶에 필요한 것은 기억력이 아니라 망각 능력이다. 1. 심현숙은 임신 초기 뱃속의 태아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또 임신 초기 징후들 때문에 심신이 지쳐 있어서 처방을 받기 위하여 동네 어귀에 새로 지은 번듯한 5층 건물의 2층에 자리 잡은 ‘김영준 산부인과 의원’에 다니기 시작하였다. “확실히 임신이에요. 초음파 검사 결과 착상이 잘 됐습니다. 그런데 첫 임신이고 나이가 많기 때문에 상당히 신경 써야 할 거예요. 까닥 잘못하면 유산할 수 있습니다. 아시겠죠…….”“그럼 어떻게 해야죠?”“우선 영양이
어제(15일) 점심시간 직후부터 여의도 증권가에 확인 되지 않은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의 사망설이 돌면서 거론된 관련 종목들이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이날 정보지에 '이건희 사망 관련주'로 언급된 종목은 한국경제TV, 크레듀, 휘닉스소재, 코아로직, 한국정보인증, yg, 이필름, STS반도체, 제이콘텐트리 등이다.모두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파괴력은 만만치 않다. 당장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해 5월 이후 8월까지 사망설이 크게 유포됐던 4일 중 3일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호텔신라의 주가가 모두 상승했다. 이 중 코아로직은 가격제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우선 희생당한 어린 학생들의 명복을 빌며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우리나라의 모든 사건 사고가 다 그렇듯이 ‘세월호 참사“건도 정쟁(政爭)으로 인해 본질이 훼손된 채 유야무야 되는 것 같다.세월호 침몰사고가 터지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작년 지방선거서 덕을 볼 줄 알았다. 애도의 분위기를 주도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애도의 기간이 길어지면서 관광업계와 유흥업소등을 중심으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경기침체의 원인이 마치 세월호 때문으로 여겨졌다. 말없는 대중이 이를 이용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내 평생 최고의 연설 하나 남기고 얻은 마지막 영광그 때 나는 내 평생에 최고로 멋진 연설 하나를 남겼다. 물론 이것은 우리 참모들이 나에게 들려준 얘기지만, 내가 생각해도 그 날 연설은 참 가슴으로 했던 연설이었다. 고양에서의 합동연설회 이후의 일이다. 분당의 중앙 공원에서 시장후보와 나를 위한 정당연설회가 있었다.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던 나는 여기 저기 돌고 돌아 겨우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을 했다. 멀리서 봐도 사람이 꽉 차 있었다. 휴일이었고 날씨가 더웠던 탓에 공원에 놀러 나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청중이 되고 있었는데, 특
성완종 前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온 나라가 시끌벅적하다.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본능적으로 죽기를 싫어한다. 범죄자에게 내리는 최고의 형벌이 바로 사형이다. 사망(死亡)은 문자 그대로 죽어서 망하는 것이다. 죽음은 곧바로 끝장이다. 자살은 막다른 골목에서 주위사람들과 세상에 하소연하며 도망치는 것이다. 성완종 前회장의 자살을 계기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첫째, 검찰에 대해검찰은 범죄혐의가 있으면 그 사안에 대해 철저히 수사를 하면 된다. 그 범죄의 자백을 받기위해 신상털기식으로 다른 범법행위를 찾아내어 거래하듯이 자백을 강
기자 직업으로 30년 넘게 생활하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성완종씨의 자살을 보면서 더 더욱 정치권력에 기대어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때 그 시절’을 떠올려 보면 한편 그의 죽음이 이해가 가면서도 굳이 그런 선택 밖에 없었나하는 안타까운 마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돈을 준 사람은 있고 받은 사람은 없다’는 것은 아는 이는 다 안다. 한때 지갑속에 1억짜리 수표 10장을 넣고 다닌 적이 있다. 기자생활을 잠시 떠나 기업체 홍보이사를 할 때이다.때마침 대선 때라 여기저기서 회장에게 ‘잘 보일 기회’가 들어왔고 그것을 맡아 책임을 져야 할
공약(公約)은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다. 정치인들이 존경을 받지 못하고 욕을 먹는 이유가 바로 공약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다. 공약(公約)을 빌 공(空)자 공약(空約) 정도로 우습게 알기 때문이다.선거 때 정치인들이 제시한 공약에 국민들이 별로 관심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보통사람들도 약속을 하면 지킨다.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가 생기면 사전에 양해를 구한다. 사전에 양해를 구할 수가 없는 경우에는 사후에 필히 사과를 한다. 약속을 사전에 양해도 없이 어기고 사후에 사과도 없으면 그 사람과는 믿음이 사라져 인간관계를 지속할 수가
죽은 종교에는 이단이 없다. — A. 소레인간의 신조란 다른 것이 올 때까지 어느 하나가 우세해졌다가, 이것이 무너지고 다른 것이 승리하니, 외로운 이 세상은 언제나 최신의 동화를 원하기 때문이리라. — 압달라 알마아리신의 대리인은 화려한 옷을 입고 값비싼 보석을 박은 관을 쓰고 있다. 그는 미사를 집전하며 회중들 앞에서 거만한 얼굴로 한껏 거들먹거리며 신의 이름으로 설교한다. (그러나 1000년 전인지, 500년 전인지를 거슬러 올라가서 그가 추기경이었는지, 교황이었는지, 그 당시 세금 징수원에 불과하였던 어
우선 홍준표 경남지사는 작년 6.4지방선거서 무상급식 중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는지 묻고 싶다. 작년 지방선거서 공약도 하지 않고 느닷없이 무상급식을 중단하는 것은 경남도민을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정정당당하게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은 시기상조라며 주민투표에 붙였다. 서울시민들이 무상급식을 선택하자 오 시장은 시장직을 사퇴했다. 홍준표 지사와 오세훈 시장이 비교가 된다.정책은 선택의 문제다.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보편적 복지를 택하든,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만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선택적 복지를 택하든 선택의 문제다.